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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3위 기업은행, PO 상대로 누굴 원할까


입력 2021.03.12 15:17 수정 2021.03.12 15:1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상대전적서 2승 3패로 호각지세인 GS칼텍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흥국생명과는 2승 4패, 학폭 논란으로 쌍둥이 자매 이탈 이후 전승

2020-21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펼치는 GS칼텍스와 IBK기업은행. ⓒ KOVO

여자배구 V리그서 3위를 확정 지은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과연 어느 팀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7일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고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했다. IBK기업은행이 봄 배구에 참여하는 것은 2017-18시즌 이후 세 시즌 만이다.


다만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 경쟁이 최종전까지는 가야 끝날 것으로 보여 아직 IBK기업은행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결정되지 않았다.


선두 흥국생명과 2위 GS칼텍스가 승점 1차이로 초박빙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플레이오프 상대가 결정되기만을 기다리는 IBK기업은행은 다소 느긋한 상황이다.


흥국생명이든 GS칼텍스든 어차피 우승을 위해서라면 모두 꺾어야 될 상대들이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플레이오프서 수월한 상대를 만나 제압한 뒤 기세를 몰아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것이 분위기상 좀 더 낫다.


올 시즌 맞대결 전적은 흥국생명에 2승 4패, GS칼텍스에 2승 3패로 모두 열세다. 전적만 놓고 본다면 그나마 GS칼텍스를 상대하는 것이 좀 더 수월해 보인다. 앞서 펼쳐진 올 시즌 GS칼텍스와 5번 맞대결 가운데 2번은 풀세트 접전일 정도로 팽팽했다. 봄 배구에서도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에 2연승 중이다. ⓒ KOVO

다만 최근 전력과 분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흥국생명이 좀 더 수월할 수 있다. 흥국생명을 상대로는 4라운드까지 4연패를 당했다. 연패를 당하면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할 정도로 힘없이 물러났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주축 선수 이재영과 이다영이 학폭 논란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2경기에서 모두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그동안의 수모를 되갚았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않을 것이 거의 확실시되기 때문에 IBK기업은행 입장에서는 플레이오프서 흥국생명을 상대하는 게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12일 장충서 GS칼텍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미 3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를 대비해야 되는 IBK기업은행으로서는 무리할 이유가 전혀 없다. 특히 외국인 선수 안나 라자레바가 시즌 막판 허리 통증을 호소한 적이 있어 몸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면서 다소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레이오프서 흥국생명과 GS칼텍스 중 어느 팀을 만나도 상관이 없거나, 반드시 GS칼텍스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보다는 봄 배구 운영에 좀 더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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