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과 2018년 한 시즌 최다 홈런 1~2위
추신수·최주환 가세하며 홈런 군단 재무장
‘추추 트레인’ 추신수를 품은 SSG 랜더스의 홈런포가 시범경기 전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SSG는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서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멀티 홈런 포함 4타점을 쓸어 담으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아직 몸이 덜 풀린 추신수는 경기를 지켜봤지만 존재만으로도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타자들의 경우 홈런 등 장타로 추신수를 놀라게 하고 있는데 이적생 최주환에 이어 이번 로맥까지 방망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SSG는 SK 와이번스를 인수하자마자 곧바로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영입하는데 성공하며 스토브리그서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고 있다.
이제 야구팬들은 한국 야구가 낳은 역대 최고의 선수인 추신수가 국내 무대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SSG가 기대하는 부분 역시 추신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다. 추신수는 빅리그서 활동할 당시 최고 수준의 선구안 능력을 바탕으로 타율보다 1할 이상 높은 출루율을 자랑했던 선수다. 여기에 타선의 연계 능력이 뛰어나고 2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까지 갖춰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매우 까다로운 유형이라 할 수 있다.
SSG는 이에 앞서 FA로 풀린 최주환까지 붙잡으면서 최고의 화력을 갖춘 타선으로 중무장하는데 성공했다. 추신수와 최주환의 가세는 기존 최정과 로맥, 한유섬과 함께 쉬어갈 곳 없는 타순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한 시즌 30홈런 이상이 가능한 타자를 다섯이나 보유함에 따라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경신도 바라볼 수 있다.
이 부문 역대 1위는 전신인 SK가 2017년 기록했던 234개다. 당시 SK는 홈런왕 최정(46홈런)을 필두로 로맥(31개), 한유섬(29개), 김동엽(22개)이 뒤를 받치며 문학구장 외야를 홈런으로 뒤덮었다.
2위 기록 역시 SK가 이듬해 작성한 233개다. 비록 1개 모자랐으나 SK는 핵폭탄 타선을 앞세워 그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SK가 홈런 군단으로 거듭나기 전, 최고의 대포를 가졌던 팀은 2003년 삼성 라이온즈다. 이때 삼성은 아시아 최다 홈런 기록을 쓴 이승엽(56개)과 마해영(38개), 양준혁(33개)으로 구성된 일명 ‘이마양 트리오’가 무려 127개를 합작했다.
SSG가 30홈런 타자를 다수 배출해낼지도 관심사다. 지금까지 한 팀에서 3명의 30홈런 타자가 등장했던 사례는 6번이 있었다.
‘이마양 트리오’의 2003년 삼성과 1999년 해태(샌더스, 홍현우, 양준혁), 2000년 현대(박경완, 박재홍, 퀸란), 2014년 삼성(이승엽, 최형우, 나바로), 그리고 2018년 SK(최정, 로맥, 한유섬)다. 2018년 30홈런 고지에 올랐던 타자들이 건재한 SSG는 이제 추신수와 최주환을 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