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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야권 단일후보 등록 불발 확정…오세훈·안철수, 19일 각자 등록


입력 2021.03.18 15:09 수정 2021.03.18 15:14        정도원 이슬기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

정양석 "문안 지금 만들어도 조사 완성 어려워"

이태규 "여론조사 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촉박"

吳·安, 각자 후보등록한 뒤 단일화 협상 속개

"후보등록 마감이 내일…각자 등록은 불가피"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야권 단일화 협상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협상은 결렬됐다. 양측은 각각 후보 등록 후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단일후보 한 명만 4·7 보궐선거에 등록하겠다는 오세훈·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약속이 끝내 불발됐다. 단일화 협상이 지나치게 지체돼 지금부터 단일화 여론조사를 돌려서는 후보등록 전까지 결과를 낼 수 있을지가 불투명한 탓이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마주앉았으나, 지금부터 단일화 여론조사를 시작해서는 후보등록 마감시한인 19일 오후 6시까지 결과를 내지 못할 위험성이 있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정양석 사무총장은 "여론조사 문안을 지금 만들어도 내일 후보등록 시한에 맞춰 조사가 완성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를 떠나서 내일 등록시간에 맞춰 여론조사를 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태규 사무총장도 "논의를 해본 결과, 어쨌든 여론조사를 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촉박하지 않겠느냐는 게 문제"라며 "더 시간을 가지고 추가적으로 논의를 하는 게 필요하겠다"고 부연했다.


같은 시각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를 하고 있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이를 뒷받침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 시기를 놓치면 19일에 각자 (후보) 등록을 하고 계속해서 단일화 협상을 시도해야 해서 빨리 타결해달라고 주문했다"면서도 "여론조사기관에서는 12시(정오)부터 (실시)하지 않으면 전체 샘플 수를 맞추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19일 일단 각자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한 뒤, 계속해서 투표용지 인쇄일인 29일과 내달 2일 사전투표일 전까지 단일화 협상을 이어가게 됐다.


정양석 사무총장은 "후보등록 마감은 내일이다보니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태규 사무총장도 "그것(각자 후보등록)은 물리적으로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야권 단일후보 등록'이 끝내 불발됨에 따라 야권 지지층들의 분노와 실망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국민의힘·국민의당 쌍방 사이에서 '책임론 논쟁'이 펼쳐질 것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날 국민의힘은 오전 일찍 오세훈 후보의 수정 제안이 있었는데도 안철수 후보가 수용 입장을 지나치게 늦게 밝힌 점을,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이 유선전화 혼합 문제에 있어서 대승적으로 양보하지 않는 점에 각각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양석 총장은 "아쉬운 것은 오세훈 후보가 아침에 약속을 지키기 위해 후보로서 과감한 제안을 했는데, 그 시간에는 안철수 후보 측에서 거부를 했다"며 "시간상 약속을 못 지키게 돼서 유감을 표명했는데, 뒤늦게 열두 시쯤 (수용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총장은 "오늘 아침 오세훈 후보가 두 개 기관 중 한 기관은 적합도, 한 기관은 경쟁력만 물어보자고 수정 제안을 해서 (안철수 후보가) 오케이를 한 것"이라며 "오 후보가 말한 부분은 무선 100%를 전제로 받아들였는데, 지금 유선을 포함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의견 합일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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