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 "AZ 백신 안전하고 효과적" 발표에 접종 재개 움직임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백신이 안전하다는 평가를 내림에 따라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가 이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유럽의약품청은 이날 해당 회사 백신 접종 이후 혈액이 굳는 혈전현상 의심사례 30건을 검토한 결과, 접종에 따른 혈전 발생 위험이 거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유럽의약품청 발표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연방정부와 16개주, 백신 승인 담당기관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와 협의 결과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도 백신 접종 재개 사실을 밝히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향한 불신을 잠재우는 차원에서 재개 첫날 자신이 해당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라고 일간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이탈리아도 19일(현지시간)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이탈리아 정부의 목표"라며 백신 접종 재개 사실을 알렸다.
이밖에 스페인, 네덜란드, 포르투갈,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슬로베니아, 불가리아, 키프러스도 곧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아일랜드는19일 중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다만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당분간 백신 접종을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는 유럽의약품청의 검토 결과에 주목하지만 이 시점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다음주말께 자체 지침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