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라리가 그라나다전에서 큰 부상 위기 노출
충돌 이후 슈팅도 시도...25일 한일전 출전 가능할 듯
이강인(20·발렌시아) 무릎을 밟힌 뒤 통증을 호소했다.
발렌시아는 22일 오전 0시 15분(한국시각)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킥오프한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홈경기에서 2-1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발렌시아는 8승9무11패(승점33)로 12위로 올라섰다.
직전 라운드에서 예상 밖의 조기 교체아웃으로 크게 좌절했던 이강인은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 2-0 앞선 후반 34분에야 블랑코 대신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아찔한 상황은 종료 1분 전 발생했다. 앙헬 몬토로의 볼 경합 이강인이 무릎을 밟혔다. 이강인이 다리를 먼저 뻗었는데 몬토로의 발이 이강인의 무릎을 밟았다. 고통스러운 듯 쓰러져 통증을 호소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고의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몬토로는 경고 카드를 받았다.
다행히 일어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었다. 경기 막판에는 슈팅까지 시도해 몸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매체 '엘 데스마르케'는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 올리지 않은 것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부상 위험을 안고 짧은 시간 뛰었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이강인의 상태를 볼 때, 한일전(25일 일본 요코하마) 출격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일본 원정 A매치를 앞두고 이강인을 소집 명단에 올렸다. 한일전에 나설 축구대표팀 명단 중 유럽파는 이강인과 정우영 2명 뿐이다.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등 유럽파 주요 공격수들이 부상 또는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불참하면서 이강인에게 쏠리는 기대와 관심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