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조사 '역대급' 응답률…하루만에 마감
야권 단일화를 향한 서울시민 높은 관심 방증
'야권 전체의 승리' 평가 속에 결과 발표 주목
23일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단일후보 발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 결과가 23일 오전 9시 30분 발표된다.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는 '역대급' 응답률을 보이며 하루만에 마감됐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23일 오전 9시 30분 국회본청에서 단일화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22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단일화 여론조사는 양당이 합의한 적합도 1600·경쟁력 1600의 표본이 2개 여론조사기관 모두 빠른 속도로 차면서 같은날 오후 8시 30분 무렵 완료됐다.
2개 기관이 설문한 적합도 조사와 경쟁력 조사를 합산해 오차범위 이내여도 단 0.01%p라도 앞선 후보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된다. 야권 단일후보는 오는 25일부터 단독으로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며 본선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대결한다.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밀린 후보는 패배에 승복하고 후보 사퇴를 할 예정이다.
당초 양당은 22~23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식선거운동 시작 전날인 24일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했었다. 일정이 하루 앞당겨진 것은 단일화 여론조사가 예상보다 훨씬 높은 '역대급' 응답률을 보이면서 하루만에 총 3200 표본이 모두 채워진 탓이다.
앞서 KBS·MBC·SBS 지상파 3사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1일 100% 무선 전화면접원 방식으로 1000 표본을 설문한 결과도 36.6%라는 높은 응답률을 보이며 13시간 30분만에 마감된 바 있다.
여론조사업계 관계자는 "36.6%라면 여론조사 전화를 열 통 걸면 서너 명이 끝까지 응답했다는 말인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역대급' 응답률"이라며 "통상적인 전화면접원 조사는 응답률이 20% 미만이며, ARS로 돌리면 10%에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야권 단일화 여론조사에서의 이같은 높은 응답률은 오세훈·안철수 후보 둘 중 누구의 승리냐를 떠나서 야권 전체의 승리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시민들이 자신의 손으로 야권 단일후보를 뽑고 싶어하셔서 전화가 걸려오면 바쁜 와중에도 끝까지 답하신 것으로 보인다"며 "야권 단일화를 향한 시민들의 깊은 관심과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