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진중권 "與, '박원순 복권' 프레임…박영선 당선 원치 않는 듯"

진중권, '박원순 예찬론' 임종석 향해선 "박영선 낙선 호소인"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국민미래포럼 초정으로 서울 여의도 협동조합 하우스(How's)에서 ‘탈진실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여권 일부 인사들이 '박원순 재평가'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4일 "민주당 사람들이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장 되는 것을 원하지 않나 보다"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쪽에서) 선거 프레임을 박원순 복권(復權)으로 가져 가는 것을 보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다른 글에선 임 전 실장이 최근 연일 '박원순 예찬론'을 펼치고 있는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임 전 실장을 "낙선 호소인"이라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의 행정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면서도 "박원순 시장의 당선은 서울시민들의 생각이 변했다는 반증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의 주요 정책들을 언급하며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이 시점에 이런 문제들에 대한 성찰과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전날(23일)엔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 청렴이 여전히 중요한 공직자의 윤리라면 박원순은 내가 아는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고 했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상처를 건드리는 발언은 자제하는 게 좋다"며 "앞으로 그런 일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페이스북에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가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을 다룬 책 '비극의 탄생' 일부를 인용하며 "박원순 시장의 비극적 운명이 슬프고, 성희롱 피해자의 처지 역시 슬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