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점 이어 본점까지 확대…구독 신청 대상 VIP 고객도 늘려
수산, 축산, 양곡 등 신선식품 할인 쿠폰도 동봉…오프라인 장점 극대화
신세계백화점의 구독경제 마케팅이 통했다. 업계 최초로 빵, 과일, 프리미엄 쌀 등의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선보여온 신세계의 차별화 된 콘텐츠가 고객 만족까지 이끌어낸 것이다.
특히 지난해 5월 신세계가 강남점 VIP 고객에 한 해 선보인 과일 구독 서비스는 시행 10개월 만에 신청 고객이 200% 늘어나는 등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객들의 구독 연장 비율도 높았다. 올 3월 기준 과일 정기 구독을 이용한 고객의 80%는 기존 고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의 과일 정기 구독은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선정한 제철 과일을 매주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월 구독료 22만원으로 26만원 상당의 백화점 제철과일을 매주 문 앞에서 받아볼 수 있어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또 과일과 함께 △해당 과일을 고르는 요령 △보관 방법 △맛있게 먹는 팁 △바이어가 직접 작성한 과일 설명서까지 동봉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구독 서비스 신청 대상 고객도 확대했다. 그 동안 월 30명 선착순으로 진행했으나 올 3월부터는 VIP 골드 등급 이상의 고객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도록 폭을 넓혔다.
또 내달부터 과일 구독 서비스를 본점까지 확대, 대상 고객도 늘리며 구독 경제 시장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다. 과일 정기구독 서비스는 VIP 라운지 혹은 식품관 청과 매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혜택도 강화한다. 제철 과일과 함께 신세계백화점 축산, 수산 바이어가 추천하는 신선식품 할인권을 올 3월부터 증정, 오프라인 쇼핑의 혜택을 강화한 것이다.
예를 들어 담양 죽향 딸기, 제주 불로초 감귤, 방울토마토 등을 구독 서비스를 통해 받은 고객은 한우 로스 세트 10% 할인 쿠폰과 봄굴비 세트 20% 할인 쿠폰도 함께 배송을 받는 식이다.
신선식품 할인 혜택도 강화하면서 VIP 고객들의 관련 구매도 늘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VIP 고객들은 3월 신선식품 장르에서 전년보다 17% 더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빵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한 달에 5만원을 내면 매일 빵 하나씩을 매장에서 직접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올해 1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쌀까지 구독 서비스 카테고리를 확대하며 백화점 구독 경제 수요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실제 시행 1년이 지난 빵 구독 서비스는 시행 첫 달보다 이용 고객이 60% 늘어났으며, 프리미엄 쌀 구독 역시 강남점 VIP 한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구독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늘며 프리미엄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를 확대해 선보이게 됐다”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 서비스로 수요를 선점하고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