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협의회와 합의…기본인상률 4.5%·성과인상률 3%
코로나19 상황 속 호실적 반영…“경쟁력 지속 유지”
삼성전자와 사원협의회가 올해 평균 7.5%의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이는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던 지난 2013년(5.5%)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5일 사원협의회와 올해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3.0% 등 총 7.5%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성과인상률은 인사 고과에 따라 상승률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개인 고과와 연봉 수준에 따라 세부 인상률은 차이가 있으나 사원대리급(CL 1~2) 직원들은 평균 11%가 오른다고 설명했다.
대졸 초임의 경우 445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350만원, 직원 전체 평균으로 400만∼500만원가량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직원에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도 지난해 70만원에서 올해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과 36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는 등 높은 경영성과를 거둔 점을 고려해 연봉 인상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주요 기업 대비 1.2∼1.4배의 높은 임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