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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쏘나…38노스 "북한, 신형잠수함 진수 준비 가능성"


입력 2021.03.29 11:25 수정 2021.03.29 11:2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38노스, '드라이독' 움직임 포착

"美, '압박' 대북정책 발표할 것"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부유식 드라이독(drydock)이 잠수함 진수 시설 옆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38노스

최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추가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이 올해 초 제8차 노동당대회에서 강조한 '국방력 강화'를 명분으로 열병식에서 선보인 신무기들을 차례로 시험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신형 잠수함 진수 가능성과 관련해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협조 체제하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추가로 설명드릴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는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를 촬영한 지난 24일자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 가능한 신형잠수함 진수를 준비 중일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신포조선소에서 새로운 잠수함 건조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38노스는 선박 건조·수리를 위해 해수 급·배수 장치 등을 설치해 놓은 '드라이독(drydock)'이 잠수함 진수 시설 옆으로 이동했다는 데 주목했다. 통상 신포조선소 인근 부두에 정박해온 드라이독이 잠수함 진수 시설 옆에서 포착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북한이 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 2척을 새로 건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올 초 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서 각각 선보인 △북극성-4형 △북극성-5ㅅ(시옷)을 시험 발사한 적이 없는 만큼, 미 본토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차원에서 신형 잠수함 진수와 함께 군사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38노스는 드라이독 위치 변경과 관련해 신형잠수함 진수 가능성 외에도 잠수함 제조창과 부두를 오가는 례일 정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 북한 제8차 노동당대회 기념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북극성-5ㅅ(시옷)' 발사체(자료사진) ⓒ조선중앙통신

일각에선 북한이 조만간 발표될 미국의 구체적인 대북정책을 지켜보고 도발 수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문제는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정책에 있어 '원칙'과 '인권'을 강조하고 있어 북한 입맛에 맞는 대북 유화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낮다는 데 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CNI) 한국 담당국장은 US뉴스앤월드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압박을 넣는 쪽으로 미국 대북정책이 발표될 것"이라며 "그러면 북한의 미사일 시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미국과 북한이 테이블에 마주 앉기보단 강대강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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