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닷새째 지원유세 '개근 도장'
"오세훈 유세 없는 날이라 공백 메우기 위해 나왔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이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개근 도장'을 찍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에도 유세차에 올랐다.
특히 이날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토론 맞대결' 준비를 위해 유세를 중단한 날이어서 '나홀로 지원유세'로 눈길을 끌었다.
안 대표는 이날 점심시간께 "오 후보의 유세가 없는 날이라,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왔다"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함께 여의도 증권가 순회인사 및 유세 활동에 나섰다.
그는 서울 여의도역 4번 출구 앞에서 지원 유세를 시작해 IFC 몰 후문 앞에 위치한 유세 차량에 올라 유세를 펼쳤다.
안 대표는 "아마 여기 이 자리에서 보고 계신 어떤 분들은 그러실 거예요.
저 사람 뭐지. 어디서 많이 봤는데. 야권 단일화 후보 경선에서 진 사람이 왜 여기 와있지"라며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그 이유는 딱하나. 약속 지키러 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무능'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제가 작년 5월에 이번 겨울에는 코로나19 대확산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연말 정도에 백신이 나올 테니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작년 5월에 이야기다"며 "그런데 결과는 어떻냐. 결국 OECD 국가는 물론이고 우리보다도 형편이 어려운 나라보다도 더 늦게 지금 백신을 맞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다른 나라 마스크 다 벗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 후 일 년 동안 계속 마스크 쓰는 거 심판해야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심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투표 참여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기호 2번 오세훈 후보를 찍어주셔야 한다. 오만하고 무능하고 부패하고 이런 것들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겠습니까. 투표 참여다"라고 말한 뒤 재차 "그리고 2번 오세훈 후보 찍어주시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오는 2~3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사전투표가 부정투표 당선이 있어서 그때 찍으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저는 한 분이라도 더 사전투표 참여해서 기호 2번 오세훈 후보를 찍어주시는 것이 우리 오세훈 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일각의 음모론에 대해 일축했다.
그는 "이 정부의 무능과 위선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꼭 2번 오세훈 후보 찍어주셔서 반드시 이 정부 심판에 나서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유세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오세훈 후보가 토론이 있는 관계로 유세가 없는 날이다. 그래서 공백이 있어서 그 공백 메우기 위해 이렇게 다른 분들과 함께 나왔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앞서 오 후보가 이날 토론 준비를 위해 유세를 하지 않는 것이 알려지자 "나라도 유세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지원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