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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완도산 활 전복 소비촉진 나선다…최대 40% 할인


입력 2021.04.01 06:00 수정 2021.03.31 21:33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생산은 늘었는데 수요 줄며 시세 지난해보다 20% 하락

ⓒ이마트

고급 수산물의 대명사 전복이 저렴해졌다. 생산 증가와 소비 부진이 겹친 탓이다.


이마트가 해양수산부와 손잡고 4월1일부터 7일까지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국산 ‘한가득 활 전복’을 40% 할인해 판매한다.


이마트는 한 달 간의 사전기획을 통해 전복 대표산지 완도에서 총 40톤의 물량을 공수했다. 또 하남, 거제 등지에 있는 계류장을 활용해 완도에서 출고된 지 하루 만에 이마트 점포에서 싱싱한 활 전복을 구매할 수 있는 물류체계를 구축했다.


이마트가 이처럼 대대적 전복 할인행사에 나서는 것은 전북 소비촉진을 통해 생산 증가, 소비 부진, 수출 감소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전복 어가를 돕기 위해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전복 산지가격은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도 시세가 1년 사이 14~20% 가량 하락했다.


전복 시세가 이처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양식 기술의 발달 등으로 생산량은 늘어난 반면, 수요는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전복 출하량은 2019년 1만8167톤에서 2020년 1만9918톤(잠정치)으로 9.6%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져, 1~2월 누계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8.3% 늘어난 2893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식산업이 큰 타격을 입으며, 고급 일식집이나 횟집에서 주로 소비되는 전복의 수요는 크게 감소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설상가상으로 해외 수출길도 좁아지고 있다. 관세청 및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데이터에 의하면, 전복 수출량은 2019년 2378톤에서 2020년 2031톤으로 14.6% 줄었다.


완도군은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TV프로그램 홍보, 온라인 쇼핑몰 할인 행사, 유튜브 라이브 판매 등을 골자로 하는 전복 소비촉진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세우 이마트 수산팀장은“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며 전복·장어 등 고가 수산물을 중심으로 소비 부진 및 시세 하락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생산자들에게 판로를 제공하는 한편, 고객들에게도 풍성한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이와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기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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