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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열풍에 위메이드 주목…장현국 대표 ‘선견지명’ 통했다


입력 2021.04.02 06:00 수정 2021.04.01 17:21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도박 취급받던 3년 전 공격적 투자…위믹스 가치 급등

올해 ‘가상자산·게임 메타버스 사업’ 투트랙 전략 시동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 언젠가는 된다.”


최근 정보기술(IT)업계에 불어닥친 ‘메타버스’ 열풍에 게임사 위메이드가 주목받고 있다. 게임 내에서 ‘가상자산’의 미래 활용성을 내다보고 일찌감치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든 장현국 대표의 선견지명이 통했다는 평가다.


2일 가상자산 거래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기준, 위메이드 블록체인 계열사 위메이드트리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 토큰(WEMIX Token)’이 개당 1060원 선에 거래됐다. 이는 3월 1일 기준 180원 대비 약 5.8배 급등한 가격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블록체인 게임 개발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를 설립하고 가상자산인 위믹스를 발행했다. 현재 위믹스 발행량은 총 10억개다.


위메이드의 공격적인 블록체인 사업 전개 배경에는 가상화폐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이전 가능성을 알아보고 투자한 장 대표의 판단이 있었다. 당시만 해도 블록체인은 ‘거품’이나 ‘도박’, ‘불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장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지난 2019년 11월 위믹스 네트워크 론칭 간담회에 참석해 “위믹스 네트워크 론칭에 앞서 플랫폼과 같은 기술적 기반 마련과 암호화폐 발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암호화폐와 게임에 연관된 경제시스템 설계와 블록체인을 적용한 게임 준비도 이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 위메이드 사옥.ⓒ위메이드

장 대표는 올해 ‘가상자산’과 ‘게임 메타버스’ 사업 투트랙 전략을 예고했다.


메타버스란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전 세계 이용자가 가상현실(VR) 세계에 자신만의 아바타를 만들어 소통하는 행위 등을 말한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이 영화에서는 여러 사람이 게임에 접속해 그 안에서 직업을 선택하고 경제 활동을 하는 등 현실처럼 생활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이 메타버스 구현의 근간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약관상 게임 내 아이템 소유권이 게임사에 있는 기존 게임과 달리, 블록체인 게임은 게임 내 아이템이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으로 구현된다. 암호화폐 등을 통한 거래도 가능하다. 실제 아이템의 소유권을 이용자가 갖게 되는 셈이다.


장 대표는 “메타버스 설계에서는 ‘모든 것을 토큰화하겠다’는 개념이며 게임 내 모든 재화가 거래된다”며 “메타버스 내에 회사들이 설립되고 주식이 거래되며 전망에 따라 주가 추이가 생기는 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메타버스 안에서도 일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처럼 단순히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사고파는 것과는 다르다. 예를 들면, 메타버스에서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속에 등장하는 건물의 부동산 등기부등본이 있다. 게이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임대료가 오르면 투자하는 식으로 현실처럼 활용할 수 있다.


장 대표는 “메이저 게임사들은 아직 법제도 정비가 되지 않아 조금씩 주저하고 있고, 우리가 가장 한·중·일 통틀어 가장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3년 전 시작한 암호화폐, 가상 자산과 게임 메타버스 두 축으로 미래 사람들의 생활을 담당하는 회사로 변모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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