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특혜'라는 아프리카 르완다 경험으로
文정부 '적폐청산', '편가르기' 비판
"4년 동안 한 차례도 통합과 화합의 정치 못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유세에서 아프리카 르완다에서의 봉사 경험에 대해 자세하게 풀어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중장기자문단 봉사활동 경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반대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과 '편 가르기'에 대해 맹렬 비판한 것이다.
오 후보는 1일 성북구 길음동 현대백화점 유세에서 "저는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제일 잘못한게 분열의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르완다에서의 경험을 회고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소국 르완다에서 6개월 동안 홀아버지 노릇을 하며, 입에 안 맞는 아프리카 음식을 먹으며 일하고 왔는데 특혜라고 해서 어안이 벙벙했다"며 "르완다는 아프리카의 소국으로 매우 낙후된 나라지만 배운 것이 있다"고 운을 뗐다.
오 후보는 지난 1994년, 90%의 다수민족이 10%의 소수민족을 학살한 르완다 내전학살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학살을 당했던 소수민족이 해외로 도피했다 다시 군사력을 가지고 들어와 나라를 장악했지만, 피의 복수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그는 "다수민족 지도자들 앞이 캄캄했을 것이다. 그런데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반군 지도자, 지금의 대통령 폴 카가멜이 국민들께 '당신들 정말 몹쓸 짓 했다.그러나 용서하겠다.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손을 잡고 피폐해진 나라를 재건하자'고 했다"며 "다수민족 사람들이 얼마나 환호하고 안도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지난 4년 동안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을 형사 처벌했다"며 "4년 동안 집권하고도 단 한 차례도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못한 것을 후회하거나 사죄한 적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오 후보는 자신은 이와 달리 '화합의 정치'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저 오세훈, 이른바 야권 단일화를 이뤘다. 경쟁을 치열하게 하다가도 일단 승부가 끝나면 상대방과 함께 껴안고 보듬고 같이 서울시를 위해 일하자는게 정치인의 진정한 애국심 아니겠나"라며 "이 자리에 없더라도 매일 뛰어다니며 야권 선거 승리를 기약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의 정치, 화합의 정치가 실종된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저와 안철수가 반드시 통합의 정치, 화합의 정치를 보여드리겠다"며 "그래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