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언론·포털개혁 당장 시행하라' 요구 쏟아져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야당 후보의 내곡동·엘시티 의혹이 통하지 않자, 여권에서는 언론과 포털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2일 "포털과 관련해 문제의식을 많이 갖고 있다"면서 개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라이브 방송에서 언론·포털 개혁을 요구하는 지지자들의 댓글이 쏟아지자 이같이 말했다 .
그는 "(댓글에) 언론·포털 개혁과 관련해 의견을 주시면서 어떻게 할 것인가 말해 달라는 분들이 있다"며 "오늘은 언론·포털 개혁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는 시간은 아니지만, 분명하게 말씀드리면 당에 언론개혁 특위가 구성되어 있고, 순서대로 정리되는 대로 입법 과제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포털과 관련해선 저도 좀 문제 의식을 많이 갖고 있는데, 그 분야 전문가와 모니터링하고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를 시켜놨다"고 덧붙였다.
함께 출연한 서영교 의원은 지지자들을 향해 "법안과 정책은 김태년 대표가 최고다. 한번 잡으면 확실히 추진한다"고 말했고, 전용기 의원은 "김태년 대표를 믿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는 '언론개혁을 빠르게 진행해달라' '편파적인 보도 행태에 분통이 터진다' '포털 뉴스가 여론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내곡동 기사는 안 보인다' 등의 실시간 댓글이 달렸다.
앞서 친여 방송인 김어준 씨도 언론과 포털에 불만을 표출했다. 김 씨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박주민 의원이 '임대차 3법' 통과 전 자신이 보유한 아파트 임대료를 9% 이상 올린 것에 대한 기사는 쏟아졌다고 언급하면서 "내곡동·엘시티 의혹은 왜 포털에 그만큼 노출이 안 되느냐"고 했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에 대한 기사는 포털에 찾아보기 어렵다는 문제제기다. 김 씨는 최근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연일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도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후 오 후보가 자신의 식당에서 식사했다고 주장한 익명의 A씨와 그의 아들을 출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