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공 협업…국내 최초 전력중개형 지붕태양광 구축
공장 지붕 등 유휴부지 활용…에너지신산업 신모델 제시
한국동서발전이 민·관·공 협업을 토대로 국내 최초로 울산 산업단지에 '전력중개형 지붕태양광 1단계(6.5㎿)'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동서발전은 5일 울산 울주군 자유무역지역에서 조원경 울산시 경제부시장,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 산업단지 전력중개형 지붕태양광 1단계 준공식'을 열었다.
전력중개형 지붕태양광 사업은 기업체나 공장별로 분산된 태양광 발전시설을 중개사업자가 관리·운영하며 생산된 전력을 모아 전력거래소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발생수익은 산업단지 기업체와 공유한다.
동서발전은 울산시, 에너지공단,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산업단지 기업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협업방식의 사업모델을 개발했다.
이후 울산지역 3개 산업단지, 12개 입주기업의 지붕 유휴부지와 빈터를 활용해 총 6.5㎿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준공했다.
이 사업은 개별 기업체가 추진해왔던 태양광 보급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공동체 모두가 협력해 재생에너지 보급과 에너지신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동서발전은 환경파괴 없는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며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고, 에너지 소비자였던 산단 입주기업은 친환경에너지 보급사업에 참여해 에너지 프로슈머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번 사업으로 20년간 16만8000㎿의 친환경 전기를 공급하며 월 2340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을 생산한다. 이를 통해 소나무 1174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온실가스 저감효과(7만8000톤)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년간 약 39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참여기업에 13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발전은 울산을 거점으로 현재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총 25개소에 13㎿(누적) 규모의 전력중개형 지붕태양광을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으로 친환경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산업단지 전력중개형 지붕태양광 사업은 친환경에너지 보급과 지역상생 협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지역상생형 친환경 에너지신사업"이라며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며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