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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만에 7이닝 류현진, 2019 사이영 포스 재현하나


입력 2021.04.09 09:14 수정 2021.04.09 09: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텍사스와 정규리그 두 번째 등판 만에 7이닝 소화

2019시즌 사이영상 투표 2위 차지했을 때와 비슷한 출발

2경기 만에 7이닝을 소화한 류현진. ⓒ 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의 2021시즌이 심상치 않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인상적인 피칭 내용으로 토론토의 굳건한 1선발 자격을 입증했다.


눈길을 모으는 것은 이닝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2경기 만에 7이닝을 소화했다. 투구 수는 단 90개로 8회에도 등판할 수 있었지만 팀이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정규리그 2경기 만에 7이닝을 소화했다는 것은 올 시즌 류현진의 몸 상태가 그만큼 좋다는 얘기다.


류현진은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지난해에는 7이닝 이상 투구를 단 한 번밖에 하지 못했다. 그것도 뉴욕 양키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에 가서야 7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비시즌 동안 착실히 몸을 만든 결과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힘을 내고 있다.


7이닝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달성할 수 있는 조건으로 특급투수인지를 평가할 수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2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류현진. ⓒ 뉴시스

아직 섣부른 전망이긴 하나 조심스럽게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던 2019시즌 활약상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이었던 2019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었는데 당시에도 두 번째 경기 만에 7이닝을 소화하면서 좋은 출발을 알렸다. 5월 이후에는 완봉승 한 차례를 포함해 무려 6연승 행진을 내달리기도 했다.


빠른 공으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닌 류현진은 다양한 구종과 완급 조절로 타자를 공략하는 스타일이다. 다양한 변화구가 빛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직구 스피드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텍사스전에는 최고 구속 91마일(148km)을 찍으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아직 시즌 초반임을 감안한다면 구속은 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 승운만 좀 따라준다면 2019시즌의 성적을 재현할지도 모르는 류현진의 초반 행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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