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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정의선·구광모 '박용만 상의회장 퇴임' 축하 회동


입력 2021.04.11 14:00 수정 2021.04.11 14:00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정의선 회장 주도…배터리 소송 관련 언급은 없어

지난해 1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합동인사회에 참석한 최태원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LG그룹 회장.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 퇴임을 축하기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들은 정의선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달 31일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만났다. 박용만 회장의 퇴임을 축하하고 후임으로 대한상의를 이끌게 된 최태원 회장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4대 그룹 총수들은 수시로 만나 친분을 다지는 한편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눠왔으며, 이번 회동도 그 연장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회동에는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못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한상의 회장을 맡아 재계를 이끌어준 박용만 회장에게 4대 그룹 총수들이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자리였다”면서 “총수들간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한 사적 만남이라 무거운 얘기가 오가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선 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박용만 회장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고, 박용만 회장은 후임자인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를 이끌어가는 데 있어 재계가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동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간 배터리 소송 합의 이전이었으나, 해당 사안과 관련된 언급이 오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과거 총수들간 회동에서도 개별 기업간 껄끄러운 사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었다”면서 “이번 LG·SK간 소송 합의는 양 그룹 총수가 직접 나서지 않고 각사 최고경영자(CEO)간 합의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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