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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도 넘지 못한 ‘우승 징크스’


입력 2021.04.14 08:12 수정 2021.04.14 08:1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PSG와의 8강전서 원정 다득점 밀리며 탈락 고배

1992년 재편 이후 연속 우승은 레알 마드리드뿐

탈락의 고배를 든 지난 시즌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 ⓒ 뉴시스

현존 최강팀이라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도 ‘우승 징크스’를 넘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PSG와의 8강 원정 2차전서 1-0 승리했다.


하지만 지난 홈 1차전서 2-3 패했던 뮌헨은 1~2차전 합계 3-3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밀리며 탈락하고 말았다.


뮌헨이 준결승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2골 이상이 필요했던 경기다. 이에 뮌헨은 노이어 골키퍼를 필두로 파바르, 보아텡, 에르난데스, 데이비스, 키미히, 알라바, 자네, 뮐러, 코망, 추포-모팅으로 구성된 최정예 라인업을 내놓았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은 1차전에 이어 이번 2차전에서도 너무 크게 다가왔다.


그럼에도 뮌헨은 갖고 있는 전력에서 최고의 기량을 뿜어냈다. 경기 시작부터 PSG의 강한 압박에 밀릴 수밖에 없었으나 역습 전개 위주로 공격의 의지를 불태웠고, 결국 전반 39분 알라바의 막힌 슈팅을 추포-모팅이 머리로 재차 연결하며 PSG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서도 뮌헨은 공격의 고삐를 늦출 수 없었으나 수비 대신 공격을 택한 PSG의 공세에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후반 33분에는 킬리안 음바페에게 득점을 허용하는 듯 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던 뮌헨은 끝내 PSG의 골문을 한 번 더 여는데 실패했고 결국 1골이 모자라 탈락의 길을 걷고 말았다.


최근 10년간 디펜딩 챔피언의 차기 시즌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유럽 최정상 클럽들이 모여 자웅을 가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는 ‘꿈의 무대’로 통한다. 매 시즌 자국 리그서 우승 또는 최상위 성적을 거둬야만 본선 무대에 진출할 수 있고 최종 승자로 우뚝 서기까지 여러 난관을 거쳐야만 한다.


그만큼 우승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60여년 챔피언스리그 역사에서 우승 트로피가 허락된 클럽은 고작 22팀. 특히 거대 자본이 유입된 최근 들어서는 상, 하위팀들간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일부 팀들이 독식하는 구도로 전개되고 있다.


뮌헨은 코로나19가 불어 닥친 지난 시즌, 중립 구장에서 펼쳐진 토너먼트를 모두 통과하며 빅이어를 품는데 성공했다. 이견이 없는 현존 최강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뮌헨도 이번 시즌 8강서 무릎을 꿇으며 ‘우승 징크스’를 떨치는데 실패했다. 그만큼 챔피언스리는 모든 팀들에게 쉽지 않은 대회이며, 특히나 디펜딩 챔피언은 집중적인 견제를 받으며 연속 우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992년 유러피언컵에서 지금의 챔피언스리그로 재편된 이후 연속에 도달했던 팀은 2015-16시즌부터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레알 마드리드, 단 하나 뿐이다. 이들을 제외하면 토너먼트서 탈락하거나 심지어 조별리그서 조기에 떨어지는 일이 매 시즌 반복됐고, 뮌헨 역시 역사 앞에 공손해지고 말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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