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팀 직원·농림부 공무원 잘라버리겠다" 폭언도
문대통령 "즉시 감찰 실시…사실관계 철저 확인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의 폭언 논란과 관련해 감찰을 지시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문 대통령은 즉시 감찰을 실시하여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김진국 민정수석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마사회 노조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 회장의 폭언 등을 이유로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김 회장은 취임 후 의원시절 자신의 지역 보좌관이었던 측근을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인사팀이 "국민권익위원회 개선권고에 따라 임의 채용이 불가능해졌다"고 보고하자, 김 회장은 욕설과 막말을 퍼부었다.
특히 김 회장은 "특별 채용이 안 되면 마사회 담당 직원은 물론 주무기관인 농림축산식품부 담당 공무원까지 잘라버리겠다"는 폭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기복 마사회 노조위원장은 "해당 인사담당자는 휴가를 내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인사담당 본부장인 부회장은 최근 사표를 냈다"며 "마사회가 경영위기에 처해있어 한 달여간 참았지만 조직 구성원에 대한 비인격적 대우를 더 이상 못 본 채 할 수 없다.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불량 낙하산 수거를 임명권자에게 직접 요구하고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