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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금태섭 16일 회동…제3지대 신당 그림 그리나


입력 2021.04.15 10:54 수정 2021.04.15 10:54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금태섭, 제3지대 신당 창당 선언 뒤 김종인과 회동 예고

김종인, 언론 인터뷰서 "윤석열, 금태섭 신당 갈 수도"

국민의힘, 확대해석 경계…"언론이 상상 더해 말 만들어"

"제3지대 정당 성공한 적 없어…그런 상황 오면 야권 분열"

금태섭 무소속 전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노원구 경춘선숲길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제3지대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16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을 가지기로 한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야권의 차기 대권 유력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하는 정치세력을 도모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금 전 의원은 언론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과 오는 16일 만나기로 했다"며 "가끔 통화하고 만나는 사이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국민의당과 통합하는 방식은 제가 생각하는 야권개편과 다르다"며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는 방향을 말슴드린 것이다. 새로운 인물과 세력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 전 의원이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성사된 김 전 위원장과의 만남은 최근 김 전 위원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과 맞물려 정치권의 갖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떠난 후 당을 '아사리판'으로 비유하는 등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인터뷰에서 "윤석열 전 총장이 금 전 의원의 신당에 가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한 바 있다.


따라서 16일 두 인사의 회동에서 신당 창당에 대한 방향성과 함께 윤 전 총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지 않겠느냐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단 국민의힘 측에서는 김 전 위원장과 금 전 의원의 회동에 대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회동을 통해)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한 건 언론의 작문이라고 생각한다. 누가 그렇게 해석을 하는가"라며 "언론이 자꾸 상상을 더해 묻고 말을 만들다보니 나중에 보면 진의와 한참 동떨어진 일이 생긴다"라고 일축했다.


윤석열 전 총장이 제3지대 정당에 합류하는 데 대해서도 주 권한대행은 같은날 BBS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한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이 정치할 생각이 확고하다면 대선 구도와 전국 상황을 참작해 본인이 정치적으로 결단할 문제지만 제3지대가 성공한 적이 없고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며 "이번에는 다르다고 하지만 지나고 보면 제3지대가 당을 만들어 선거를 제대로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 상황이 온다면 야권이 분열되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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