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 수령설'…국민의힘 "김어준, 떳떳하면 출연료 공개하라"

김어준, 박원순 임기 동안 출연료로만 23억 수령 추정

TBS, 출연료 밝히라는 野 요구에 "본인 동의 없이 안돼"

국민의힘 "서울시민, 혈세 얼마나 주어지는지 알 권리

사회 부조리 파헤친다며 본인 출연료엔 한 마디도 못해"

방송인 김어준 씨. (자료사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갈무리

TBS(교통방송) 라디오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 씨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임기 아래 총 23억원에 가까운 출연료를 받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떳떳하다면 출연료를 서울시민에게 밝혀라"고 촉구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김어준 씨의 출연료는 서울시민의 세금에서 나오기에 서울시민이 주는 셈"이라며 "따라서 서울시민은 내 혈세가 그에게 얼마나 주어지는지 알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1회 출연료가 200만원 상당으로 추정되는 김 씨가 박 전 시장 재임 기간 동안 총 1137회의 방송을 진행해 23억여원의 금액을 수령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단 TBS는 김어준 씨의 정확한 출연료 총 지급액과 평균 지급액을 공개해달라 한 국민의힘의 요청에 "총 지급액, 평균 지급액 등 출연료 자료는 민감한 개인소득 정보에 해당되어 '개인정보 보호법' 제18조에 따라,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공개할 수 없다"며 거부했다.

배 대변인은 "김 씨는 TBS에 정보 공개를 동의해야 한다. 아니라면, 본인이 직접 밝혀야 하는 것"이라며 "사회의 온갖 부조리를 파헤치는 부지런한 광부 역할을 자임하면서 왜 본인 출연료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못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떳떳하다면 오늘이라도 본인의 출연료를 밝히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사설 소속사로부터 받는 월급을 밝히라고 한 것이 아니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배 대변인은 "김 씨를 사실상 고용한 서울시민에게 본인의 출연료를 밝히는 것이 당연한 도리일 것"이라며 "지금 김어준을 TBS에서 하차시키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7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어준이 퇴출당한 건 오세훈 서울시장의 거짓말을 파헤쳐서'라며 오히려 정치 쟁점화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 대변인은 "서울시민은 지금 문재인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 지침에 의거해 훌쩍 높아진 재산세를 서울시에 따박따박 낼 수밖에 없다"며 "서울시가 그 혈세를 정권 홍보와 옹위를 위해 흥청망청 써오지는 않았는지 서울시민은 궁금할 따름"이라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