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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민생" 송영길 "개혁" 홍영표 "단결"…예비경선 탐색전


입력 2021.04.18 14:42 수정 2021.04.18 14:42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18일 당대표 예비경선 3명 모두 통과

후보자들 처음 한 자리에 모여 탐색전

민생·개혁·단결 등 후보별 차별화 시도

"문재인 정부 성공"에는 한 목소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왼쪽부터)송영길·홍영표·우원식·정한도 후보가 18일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개최된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 캡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들이 18일 예비경선에서 각각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했다. 출마선언 이후 세 명의 후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쟁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 후보 모두 이날 예비경선을 무난히 통과해 오는 5월 2일 열릴 본선에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정견발표 첫 주자로 나선 우원식 후보는 "양극화, 코로나19, 부동산 가격 폭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등을 한 마디로 하면 민생"이라며 "민생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검찰개혁은 다수가 지지하는 것이지만 소리만 요란했고 성과는 더디고 먹고사는 문제는 힘들어진 것"이라며 '민생'을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제시했다.


송영길 후보는 '개혁'을 주요 키워드로 삼았다. 송 후보는 "시간이 없다. 민주당은 변해야 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세운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상임위가 중심이 되어 움직여 유능한 정당, 실력과 내용을 갖춘 여당으로 민주당을 바꾸겠다"며 "처절한 자기반성을 통한 개혁과 혁신만이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친문 핵심'으로 통하는 홍영표 후보는 '단결'에 방점을 찍었다. '단결' '질서 있는 혁신' 등은 민주당 내 주류인 친문 진영이 내세우고 있는 쇄신의 방향으로, 홍 후보의 발언과 일치하는 대목이 적지 않다.


홍 후보는 "저 홍영표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패스트트랙을 성공시켰다. 대통령 1호 공약,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이뤄냈다"며 "혁신과 단결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특히 "개혁 대 민생, 친문 대 비분이라는 가짜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도 "2002년 노무현 후보를 지키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고, 2012년과 2017년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며 은연 중 친문 후보임을 내세우기도 했다.


현직 용인시의회 의원으로 당대표에 깜짝 출마한 정한도 후보는 '청년 소통'을 당부했다. 그는 "민주당의 권위적 조직문화를 청산해야 한다"며 "허례허식과 꼰대, 아저씨 문화를 걷어내야 청년들이 다시 민주당을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예비경선 결과는 예상대로 정 후보가 컷오프 되고, 우 후보와 홍 후보, 송 후보 세 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것으로 끝났다. 민주당에 따르면, 총 선거인단 수 470명 가운데 297명이 투표를 마쳤다. 예비경선인 만큼 후보자의 득표수와 순위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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