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모두 성장
LG생활건강이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화장품, 생활용품(HDB), 리프레시먼트(음료) 등 전 사업부 모두 성장했다. 특히 화장품 부문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
LG생활건강은 올 1분기 매출 2조367억원, 영업이익 3706억원을 시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4% 11.0%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588억원으로 10.5%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시장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지만 뷰티, HDB, 리프레시먼트 3개 사업 모두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며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실현했다.
화장품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1조1585억원을,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2542억원을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에 대한 높은 고객 선호도를 기반으로 해외 매출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HDB 사업의 매출은 5207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8.6%, 1.4% 성장했다. 지난해 급증했던 핸드새니타이저, 마스크 등 위생용품 수요가 현저히 줄어들었으나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비중 확대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상에서 바이러스 접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분위기 속에 숨겨진 고객 니즈를 민첩하게 반영한 피지 바이럭스 세탁세제와 아우라 바이럭스 초고농축 섬유유연제 등이 호실적을 달성했다.
음료 사업의 경우 전년 대비 2.0% 성장한 3575억원, 영업이익은 6.9% 성장한 501억원을 달성했다. 대표 브랜드 '코카콜라', '몬스터에너지' 등 탄산 음료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