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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5천억 유상증자 추진...자본 5조 육박


입력 2021.04.22 18:16 수정 2021.04.22 18:41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4998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자기자본 5조 눈앞

"중장기 성장 경쟁력 확보...미들 오피스 인프라 투자"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사옥 전경ⓒ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자기자본을 5조원대를 눈앞에 둔 가운데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하나금융투자는 22일 499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오는 26일 모회사인 하나금융지주를 상대로 7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1일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증자 결의 안건을 의결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4조4051억원이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은 5조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자본규모가 5조원이 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이다.


이번 유상증자 단행은 이은형 대표이사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하나금융지주로부터 수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은형 대표는 지난달 24일 취임했다.


앞서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3월 499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규모를 4조원대로 늘려 초대형 IB 요건을 채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초대형 IB 인가 신청은 신중하게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투자가 초대형 IB 인가를 받으면 6번째 사업자가 된다.


하나금융투자가 초대형 IB로 지정되면 단기금융업(발행어음)도 할 수 있게 된다. 초대형 IB 5곳 중 발행어음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이다. 초대형 IB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금융위에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00% 한도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확충된 자본은 기존 강점 부문인 IB 경쟁력 강화, 디지털 혁신 가속화, 글로벌 채널 확대 등 성장 전략 추진에 활용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본격적인 5조 이상 자기자본을 갖춘 톱5 경쟁에서 중장기 성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지속 가능 기업을 목표로 디지털·IT·리스크 등 미들 오피스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ESG 관련 투자와 상품·서비스 등을 확대해 지속 가능 경영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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