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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다' 한숨 돌린 롯데, 정상화 된 프랑코


입력 2021.04.23 23:29 수정 2021.04.23 23:3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삼성전 굴욕 딛고 KT 타선 상대로 6이닝 1실점 '첫 승'

앤더슨 프랑코 ⓒ 롯데 자이언츠

앤더슨 프랑코(롯데 자이언츠)가 ‘굴욕투’를 잊고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따냈다.


프랑코는 23일 수원구장서 벌어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3볼넷 5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데뷔 이후 4경기 만에 거둔 승리다. 롯데 10-5 승.


댄 스트레일리와 원투펀치를 구축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프랑코의 시즌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3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17일 삼성전에서는 0.2이닝 8실점(4자책점)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61개의 공을 던지면서 KBO리그 역대 1이닝 이하 최다투구수의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프랑코의 믿기지 않는 추락에 롯데 팬들도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하필 팀 타율 1위를 자랑하는 KT 타선을 만나 걱정을 더했다. 하지만 프랑코는 한 경기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첫 승리까지 따냈다.


5회 이후 급격히 불어나는 사사구와 도루 허용은 이날도 계속됐지만, 최고 스피드 154km에 이르는 패스트볼이 프랑코를 살렸다. 6회말 사구-도루-폭투로 무사 3루 위기를 자초한 뒤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실점했지만, 위기에서 강속구가 위력을 뽐내며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프랑코는 “팀에 승리를 선사해 기쁘다”며 “(직전 경기 부진은)지나간 일이다. 과거일 뿐이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악투를 덮어버린 프랑코는 스트레일리와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할 것이라는 기대의 불씨를 살려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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