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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도 이맛현, 삼성 데뷔전서 3안타 존재감


입력 2021.04.27 22:03 수정 2021.04.27 22:08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지난 시즌 마치고 4년 50억 원에 삼성과 FA 계약

부상으로 늦어진 데뷔전서 3안타·4출루 맹활약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를 신고하는 오재일. ⓒ 뉴시스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렸던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이 화려한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오재일은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약점으로 지적되던 1루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오재일을 4년 50억 원을 주고 데려왔다.


하지만 오재일은 정규시즌 개막(4월 3일)을 앞두고 복사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허삼영 감독의 속을 타들어가게 했다.


다행히 삼성은 오재일 없이도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경기서 11승을 챙기며 순항했다. 오재일이 돌아온다면 상승세에 날개를 달 수 있었다. 때 마침 적절한 시점에 그가 돌아와 주면서 삼성은 타선에 방점을 찍을 수 있게 됐다.


7회말 무사 상황에서 삼성 오재일이 중견수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날린 뒤 아쉬워하고 있다. ⓒ 뉴시스

2회말 무사 1루서 삼성 이적 이후 첫 타석을 맞이한 오재일은 NC 선발 김영규를 상대로 차분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3회 무사 1루 상황에서는 김영규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삼성 이적 이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강력한 타구가 1루수 글러브를 맞고 안타로 연결됐다.


예열을 마친 오재일은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외야 펜스를 원바운드로 때리는 큰 타구를 보냈다. 우익수 나성범의 강한 어깨를 의식해 2루로 향하지는 않았지만 녹슬지 않은 파워를 과시했다.


7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제대로 된 장타를 기록했다. 바뀐 투수 배민서를 상대로 중앙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기록했다. 타구가 조금만 더 높았었다면 라이온즈 파크에서 올 시즌 첫 홈런포를 신고할 수 있었다.


아쉽게 홈런을 놓쳤지만 삼성 이적 이후 첫 경기서 3안타·4출루로 50억 원 몸값을 제대로 증명했다.


오매불망 기다렸던 오재일의 합류로 삼성은 상승세에 날개를 달게 됐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SSG를 끌어 내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LG와는 반 게임차로 28일 경기 결과에 따라 가장 높은 곳으로 도약이 가능하다.


한 경기 만에 존재감을 드러낸 오재일이 삼성의 선두 등극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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