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전셋값 진정…서울 0.01%로 하락 가까워져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에 압구정·여의도·목동 등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한 영향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값은 0.23%를 기록했다.
서울은 0.08% 올라 2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달 첫째 주 0.05%까지 낮아졌으나 4·7 보궐선거 직후인 이번 달 둘째 주 0.07%로 반등한 데 이어 3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상계와 중계, 월계동 등지의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노원구가 0.16% 올라 서울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어 송파·강남·서초구(0.13%), 영등포·양천구(0.10%) 등의 순이었다.
송파구는 방이·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는 압구정·개포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다. 이밖에 영등포구(0.10%)는 여의도동 재건축 위주로, 양천구(0.10%)는 목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효력 발생일 전 막바지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효력 발생일(27일) 이전 막바지 매수세 몰리며 상승폭 확대됐으나, 그 외 지역은 대체로 유사한 흐름 보이며 지난주 상승폭 유지했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지난주 0.27%에서 이번 주 0.26%로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인천은 지난주와 동일한 0.51%의 상승률로 횡보했으나 경기가 0.32%에서 0.31%로 상승 폭을 줄인 영향이다.
인천은 연수구(0.74%)와 서구(0.61%) 등의 상승세가 가팔랐고, 경기에서는 시흥시(1.02%), 의왕·안양 동안구(0.74%)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방 광역시 중에는 부산이 0.21%에서 0.24%로 오름폭이 커지고 대전이 0.32%에서 0.28%로 상승 폭이 줄었으며 대구(0.27%)·광주(0.12%)·울산(0.12%)은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셋값은 점차 진정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로 전주 대비 0.01%p 상승률이 줄었다. 양천구(-0.02%)와 강남·마포·종로구(-0.01%)가 하락했고, 서초·송파·강동·동작구(0.00%)는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도 0.12%에서 0.11%로 하락했다. 인천은 0.38%에서 0.33%로 오름폭이 둔화됐고, 경기는 2주 연속 0.12%로 횡보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단지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은 전셋값이 올랐으나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높은 호가로 매물 해소가 더뎌지면서 전체적인 상승 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