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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첫 사이클링’ 역대 최고로 다가서는 양의지


입력 2021.04.29 21:39 수정 2021.04.29 21:4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4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 완성 '포수 최초'

골든글러브 수상 횟수에서도 어느새 역대 2위

양의지. ⓒ 뉴시스

NC 다이노스의 안방 마님 양의지가 포수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양의지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4번 타자로 출전해 안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기록하는 사이클링 히트의 대기록을 세웠다.


양의지는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를 넘겨 담장을 맞고 나오는 3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4회에는 좌전 안타, 2-0으로 앞선 5회초에는 삼성 선발 백정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히트 포 더 사이클까지 2루타만을 남겨둔 양의지는 7회 다시 한 번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역대 28번째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KBO리그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은 점을 감안하면 1년에 한 번 보기 힘든 진기한 기록임에 틀림없다. 가장 최근 사이클링 히트는 지난해 10월 롯데 오윤석이 기록한 바 있다.


포수 골든글러브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무엇보다 포수로서는 양의지가 역대 최초다. 포수로서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긴 양의지는 이제 한국 야구 안방마님으로서 유일한 기록 하나를 보유하게 됐다.


양의지는 지금까지의 성적만으로도 전설 반열에 들기 충분하다.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골든글러브 기준으로는 지난해 포함 총 5회 수상으로 이 부문 역대 공동 2위에 올라있다.


포수 역사상 가장 많은 골든글러브를 수집한 선수는 은퇴한 김동수로 무려 7번이나 황금 장갑을 품은 바 있다. 양의지는 80년대를 풍미했던 이만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녹슬지 않은 기량뿐만 아니라 전성기 기량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양의지가 이만수를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동수마저 따라잡는다면 KBO리그 40년 역사에서 가장 위대했던 포수로도 남을 수 있는 양의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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