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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XX 맛있더라" 음담패설 쏟아낸 20대 男교사 임용 막아달라 청원


입력 2021.04.30 14:51 수정 2021.04.30 14:4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절대 교사가 되면 안 되는 인물이 초등교원 임용 시험 최종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며 이를 막아달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게티이미지뱅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기도 신규 초등교사의 만행을 고발합니다. 자질 없는 사람이 교사가 되어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올해 2월 2일 초등 교원 임용시험의 최종 결과, 초등 교사가 절대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 경기도 초등 교원 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합격자 A씨는 디시인사이드 - 교대 갤러리'에서 '*****'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니 엄X XX 냄새 심하더라' '니 XX 맛있더라' 등의 입에 담지도 못할 심각한 패륜적 언행을 비롯한 각종 일베 용어, 고인모독, 욕설 및 성희롱, 학교 서열화 (타학교 비난), 상처 주는 언행, 혐오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제가 부모님의 입장에서 나의 아이를 이 교사에게 맡겨야 한다고 상상해보니 정말 끔찍하다"고 토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A씨는 현재 특정된 상태로, 일베 7급 공무원 사건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본인을 특정할 수 있는 근거를 흘렸기 때문이라고 청원인은 설명했다. A씨는 임용고시 직전, 댓글쓴이가 누군지 특정되자 '내가 걸린 것이 억울하다. 이제 그만해달라'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고.


청원인은 "여론이 좋지 않아 위기의식을 느낀 해당 인물(A씨)은 '앞으로 커뮤니티를 이용하지 않겠다. 정보 윤리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서적을 읽겠다'며 사과를 하고 얼렁뚱땅 넘어갔다"면서 "10줄도 채 되지 않는 사과문으로 우리 아이들을 전적으로 믿고 맡겨야 할 교사가 되는 정당성을 갖출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해당 인물에 대한 임용 시험의 자격 박탈과 함께 정교사 2급 자격증도 박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런 사람에게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게 하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BC '뉴스데스크'

앞서 전날(29일) MBC 뉴스데스크도 A씨가 일삼은 욕설 및 패륜, 비하 발언을 보도했다.


수도권 소재 대학생인 A씨는 지난 2019년 '디시 인사이드'에 지방 교대생들은 수준이 떨어진다며 '맞아야 정신차린다' 등의 저급하고 폭력적인 언어로 비난하는가 하면, 누군가의 부모를 들먹이며 입에 담기 힘든 패륜적이고 성적인 모욕 발언도 거침없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지금으로선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전했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 측은 "민원 접수된 것도 없다고 하고 그렇게 들어오지 않으면 저희도 알 방법이 사실 좀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30일 오후 3천 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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