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4배 상승…비트코인 규모 3분의 1 달해
가상화폐 이더리움 가격이 미국 시장 3000달러(약 335만원)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일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6% 상승한 29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3377억 달러로, 규모가 가장 큰 비트코인(1조1000억달러)의 3분의 1에 달하는 수치다.
이더리움은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유로(약 1343억원) 상당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는 소식이 나온 뒤 가격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말 각국 규제 우려가 나오며 암호화폐 시장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이더리움의 최고가 행진이 나온 것이다. 세계 최대 시장 미국의 정책 당국이 직접 규제에 나서지 않는 한 시장 붕괴가 현실화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 모습이다.
최근 급락했던 비트코인 가격도 24시간 전과 견줘 7.70% 상승한 5만7000달러대를 회복해 거래중이다.
뉴욕 월스트리트의 투자자문사인 펀드스트랫은 이날 이더리움 가격이 지금보다 4배가량 올라 올해 1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드스트랫은 “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 및 다른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며 “연내 이더리움이 1만달러,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각각 찍으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총이 5조달러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