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우드워드 감독, 보스턴전 뒤 선발 예고
아리하라 부상 부진..대체 선발로 양현종 낙점
양현종(33)에게 드디어 메이저리그 선발 등판 기회가 찾아왔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3일(한국시각) 미국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마친 뒤 미네소타 트윈스 원정 선발투수 예고를 하면서 양현종의 이름을 올렸다.
발표에 따르면, 양현종은 오는 6일 8시40분 타깃필드서 펼쳐지는 미네소타전에 선발 등판한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홈경기를 앞두고 "양현종의 선발 등판을 고려하고 있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감독 말대로 양현종은 미네소타 원정에 앞서 선발 등판 일정이 잡혔다.
KIA 타이거즈가 제시한 ‘꽃길’을 정중하게 거절하고 마이너리그 거부권까지 내려놓은 채 메이저리그 마운드만 보며 달려왔던 양현종은 선발 등판 기회를 잡으면서 팬들의 우려를 드디어 잠재웠다.
선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일본)가 가운데 손가락에 주사를 맞아 등판을 거르게 됐고, 최근 호투로 대체 선발 1순위로 꼽힌 양현종이 그 자리를 파고들었다. 아리하라의 부상자 명단(IL) 등재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아리하라의 부상이 아니더라도 양현종은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할 흐름이었다.
아리하라는 지난 1일 보스턴전에서 2.2이닝 4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고, 뒤를 이어 등판한 양현종은 4.1이닝 4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류현진도 무너졌던 보스턴의 강타선을 상대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양현종은 콜업 당일 LA 에인절스전 (4.1이닝 2실점) 포함 올 시즌 두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2.08(8.2이닝 2자책)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