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공매도 재개 첫날 코스피 혼조...개인·기관 ‘사자’


입력 2021.05.03 09:37 수정 2021.05.03 14:12        나수완 기자 (nsw@dailian.co.kr)

개인 988억 규모 순매수

외인 나홀로 1774억 ‘팔자’

코스피 3150선 등락 반복

공매도가 재개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3150선으로 오르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연합뉴스

공매도가 재개된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315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주식시장의 혼조세에 외국인과 기관이 공방을 벌이며 상승폭은 크지 않다.


3일 오전 9시 3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57p(0.15%) 오른 3152.43를 기록 중이다. 전 거래일보다 1.19p(0.04%) 오른 3149.05에서 시작한 지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이 매수를 주도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988억원, 741억원을 사들이고 있는 반면 외국인은 나홀로 177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공매도가 허용된 코스피200 종목 전체 지수는 423.12으로 전일보다 0.74p(0.15%)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200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가는 혼조세를 보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0원(0.74%) 오른 8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 SK하이닉스(1.56%), NAVER(1.25%), 카카오(1.32%), 현대차(2.12%), 포스코(1.79%) 등이 전 거래일보다 오른 주가를 보이고 있다.


반면 LG화학(2.36%), 삼성바이오로직스(0.62%), 삼성SDI(0.2%), 셀트리온(2.63%) 등이 하락세를 보인다.


‘대차잔고’가 크게 증가한 CJCGV 역시 하락 중이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을 일컫는 대차잔고는 통상 공매도의 선행지표료 여겨진다. 3월 말 대비(4월 27일 종가기준) 대차잔고비율이 가장 크게 오른 CJCGV(7.8%p)는 전 거래인보다 700원(2.68%) 내린 2만54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69p(0.78%) 내린 975.76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82억원, 18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나 기관이 44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150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12%), 셀트리온제약(2.63%), 카카오게임즈(1.48%), 에코프로비엠(0.99%), SK머티리얼즈(0.80%), 에이치엘비(3.17%), 알테오젠(1.36%)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 후 단기적으로 종목별 주가 변동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국내 증시가 실적 장세로 본격 진입했고, 코스피 3000시대를 열며 기초체력은 한층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2개월 넘게 조정을 받긴 했지만 글로벌 경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국내 수출 실적 등을 감안할 때 이익 개선 추세가 훼손되지 않았기 때문에 강세장 기조는 유효하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도 공매도가 시장의 방향성 자체를 바꾸지는 못한다”고 밝혔다.

나수완 기자 (nsw@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나수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