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구매가 40만원대까지 떨어지며 가격 장벽 낮아져
‘갤S20 FE·갤A51’ 후속작 출시 전 공시지원금 상향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출고가가 대폭 인하됐다. 2019년 9월 239만8000원으로 출시된 이후 이번 출고가 인하로 121만원까지 몸값을 낮췄다.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재고소진을 위해 가격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주말이었던 지난 1일 갤럭시폴드 출고가를 121만원으로 조정했다. 직전 갤럭시폴드는 출고가는 출시 후 몇 차례 인하를 거쳐 170만5000원까지 낮아진 상태였다. 이번에 출고가가 50만원가량 또 한 번 인하되면서 바(bar·막대) 형태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가격 차이가 거의 나지 않게 됐다.
KT는 갤럭시폴드를 구매하는 모든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이용자에게 7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한다. 공시지원금의 15%에 해당하는 유통망 추가지원금 10만5000원까지 모두 받으면 제품 실구매가는 40만5000원까지 내려간다.
폴더블폰은 비싼 가격으로 초기 수요가 한정적이었다. 이번 출고가 인하로 가격 진입장벽이 확 낮아지면서 폴더블폰 입문자들에게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KT는 지난 주말 ‘갤럭시S20 FE(팬에디션)’와 ‘갤럭시A51’ 공시지원금을 최고요금제 기준 기존 대비 10만~12만원가량 높이며 재고 소진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내달 초 갤럭시A51의 후속작인 ‘갤럭시A52’를 국내에 출시한다. 최근 이동통신사 망연동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롱텀에볼루션(LTE)이 아닌 5G 모델로만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17일 언팩(공개) 행사 이후 유럽에 갤럭시A52 LTE 모델과 5G 모델을 함께 출시했다. 출고가는 LTE 모델이 349유로(약 47만원), 5G 모델이 429유로(약 58만원)다. 국내 출고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럽과 비슷한 50만원 후반대로 전망된다.
갤럭시S20 FE의 후속작인 ‘갤럭시S21 FE’도 이후 순차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 신작을 내놓지 않는다. 대신 ‘갤럭시Z폴드3’(가칭)와 ‘갤럭시Z플립3(가칭)’ 등 2종의 폴더블폰과 갤럭시S21 FE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공백을 메우기 위해 7~8월 폴더블폰 2종을 먼저 출시한 뒤 짧은 간격을 두고 갤럭시S21 FE를 내놓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팁스터(유출가) 에반 블래스가 입수한 올해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 신제품 로드맵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8월 19일 갤럭시S21 FE 언팩 행사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