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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2.3% 올라…3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


입력 2021.05.04 09:20 수정 2021.05.04 09:21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통계청, 2021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농·축·수산물 오름세 지속, 국제유가도 상승

생활물가지수 2.8% 올라 43개월 만에 최대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 ⓒ통계청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3% 상승하며 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 등에 따라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지속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과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도 더해져 상승 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100)로 1년 전보다 2.3% 올랐다. 2017년 8월(2.5%) 이후 44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0%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이던 소비자물가는 지난 2월(1.1%)부터 1%대 오름세를 기록하다 지난달 2.3% 상승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커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8% 상승했다. 4개월 연속 오름세로 상승 폭은 2017년 9월(2.8%) 이후 최대다. 식품은 전년동월대비 5.3%, 식품 이외는 전년동월대비 1.3%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통계청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1.7%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 14.6% 올랐다. 신선식품은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중심으로 조사한다. 전년동월대비 생선과 해산물은 0.7%, 채소류는 19.4% 상승했다. 과일류는 19.3% 올랐다.


파 가격은 연일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70.0%가 올라 3개월 연속 200%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사과 51.5%, 달걀 36.9%. 고춧가루 35.3%, 쌀 13.2% 등 장바구니 물가 다수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공업제품은 2.3% 올랐다. 지난해 1월(2.3%)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석유류 가격이 13.4%로 크게 오르며 공업제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휘발유 13.9%, 경유 15.2% 올랐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1.3% 올랐다. 집세는 1.2% 올라 2017년 12월 이후 최대 폭 상승했다. 전세는 1.6%, 월세는 0.7% 상승했다. 2.2% 상승한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물가는 1.9% 올라 2019년 6월 1.9%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는 1.0% 하락했다.


통계청은 “작황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농축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했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업제품 물가도 올랐다”며 “개인서비스도 기저효과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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