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임혜숙 외유성 출장·논문 표절 의혹 등에 맹공
박준영 부인 도자기 밀반입 의혹에도 이실직고 촉구
"'여자 조국'이라는 말이 나온다."
"궁궐에서 살았나."
각각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비판이다. 야당은 과기부·해수부·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4일 특히 각종 의혹이 쏟아진 두 장관 후보자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임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C) 무자격 지원 논란, 아파트 다운계약 및 위장전입 의혹 등을 거론하며 '부적절한 인사'라고 지적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 "공무 출장에 가족을 데려간 게 당연하다는 식의 답변을 보고 아연실색했다"며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정부 부처를 이끄나.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은 "임 후보자를 두고 '여자 조국'이라는 얘기도 나온다"며 "이대로 임명되면 정권에도 부담되고, 정권 말기 레임덕 기차에 터보 엔진다는 격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7가지 의혹이 불거졌고 답변이 더 문제다. 국회와 국민들을 속이려고 드는데, 의혹 하자 종합세트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본인이 과기부 장관이 되려는 욕심 때문에 제자의 논문을 표절 논문으로 만든 것이다. 지금 떠넘기기한 것으로 청년에게 미안하지 않나"라며 "장관 후보자로서 도덕적 결격사유 충분한다. 장관 뿐만 아니라 NST 이사장도 되지 말았어야 할 파렴치한 인사"라고 힐난했다.
임 후보자를 향한 야당의 맹공에 여당은 야당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여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관 후보자도 인격을 가진 사람이다. 파렴치한이라는 식의 표현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부적절하다"며 "야당은 인격 모독성 발언에 대해서는 주의하라"고 요구했다.
야당은 배우자의 고가 도자기 밀반입 의혹이 불거진 박 후보자에 대해서도 공세를 퍼부었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 배우자의 SNS 사진을 공개한 뒤 "외교부에 확인해 보니 박 후보자가 (영국에서) 지냈던 거처는 30평밖에 안 된다. 영국에서 궁궐에서 살았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샹들리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만 8개다. 처음 접했을 때 난파선에서 보물을 건져 올린 건 줄 알았다"며 "이삿짐으로 신고를 했는데 저 많은 것들을 어떻게 가정 장식용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권성동 의원도 "장관 후보자의 수입과 재산, 지위를 생각했을 때 부인이 수십점의 도자기를 모으는 건 취미생활로 보기에는 지나치다"며 "시인할 것은 빨리 시인해야 한다. 국내에 가지고 와서 카페를 하기 위해, 가정살림에 보태기 위해했고, 관세청에 관련 비용을 내겠다고 하면 된다"며 해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