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들, 송영길 만나 "강성 친문 문자폭탄, 대책 필요하지 않나"

초선들,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에게 사과 요구

송영길 "필요성 공감…지도부 논의 거쳐 준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간담회에서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송영길 당 대표에게 민생 중심의 당 운영을 요청했다.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 소속 의원 16명은 4일 국회에서 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가졌다. 두 시간가량 진행된 간담회에 지도부에선 송 대표와 강병원·김영배·김용민·백혜련 최고위원이 참석했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사회적 불안정성, 삶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획기적이고 혁명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송 대표는 "의원님들의 총화 된 의견을 기초로 당을 끌어가겠다"고 화답했다.

초선 의원들은 비공개 간담회에선 "지금은 민생에 초점을 맞추고 개혁은 내실 있게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고 의원은 전했다.

또 초선 의원들은 송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게 4·7 재·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것을 요구했고, 송 대표는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지도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거기에 걸맞은 준비를 하겠다"고 밝힌 걸로 알려졌다.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의 '문자폭탄' 문제도 논의됐다. 고 의원은 "대책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송 대표는) 당원과의 성숙한 소통 문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의견을 수렴해보겠다고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