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발표
재건축 단지 서울 상승세 견인…거래 줄어도 가격 高高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시가 여의도·압구정·목동 등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후에도 재건축 단지의 과열 분위기가 지속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국부동산원은 5월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9% 올라 지난주(0.0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고 6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둔화되는 듯 하다가 4·7 보궐선거 직후인 지난달 둘째 주 0.07%로 반등한 데 이어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상승세는 재건축 단지가 견인하고 있다.
구별로는 노원구가 0.21% 올라 4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서초·송파·영등포구(0.15%), 강남구(0.14%), 양천구(0.12%) 등이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반포동, 송파구는 문정·방이동, 영등포구는 여의도동의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남구는 압구정과 개포동, 양천구는 목동의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은 "보유세 부담 강화 등으로 수급은 대체로 안정적이었지만, 재건축 등 규제 완화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일부 대형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은 지난주 0.26%에서 이번 주 0.27%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0.31%에서 0.30%로 오름폭이 줄었지만, 인천이 0.51%에서 0.55%로 상승 폭을 늘린 영향이다.
인천은 연수구(0.82%)와 서구(0.60%) 등의 상승 폭이 컸고, 경기에서는 시흥시(0.96%), 안양 동안구(0.77%), 의왕시(0.72%), 안산시(0.68%) 등이 강세를 보였다.
지방 광역시 중에는 대구가 0.27%에서 0.26%로 상승 폭이 줄었고, 대전(0.28%→0.34%)·부산(0.24%→0.26%)·광주(0.12%→0.13%)는 상승 폭이 커졌다. 울산은 0.12%로 3주 연속 횡보했다.
전세는 점차 진정되는 분위기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은 0.13%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11%에서 0.12%로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경기가 0.12%에서 0.11%로 오름폭을 줄였으나 서울이 0.02%에서 0.03%로, 인천이 0.33%에서 0.40%로 각각 오름폭이 키우며 전체적으로 상승 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양천구(-0.04%)가 4주 연속 하락했고, 종로구(-0.02%)는 2주 연속 내렸다. 강남·동작·금천·중구는 보합(0.0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