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3번째 특별기 인천공항 도착 예정
4편 추가 운항 '국내 최다'...국적항공사 역할
아시아나항공이 이달에만 인도 왕복행 특별기를 총 7차례 투입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 교민 수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대표 정성권)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귀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 교민 및 기업인 수송을 위해 긴급 특별기를 편성하는 등 국적항공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인도 현지 코로나19의 감염자가 연일 40만명이 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현지 교민 및 기업체 관계자들의 안전한 귀국 지원을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특별 수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일과 8일에 인도의 벵갈루루와 델리에서 2차례의 특별기를 운항해 총 368명을 수송한 바 있다.
이어 11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인도 델리로 출발하는 세번째 특별기를 추가로 띄운다. 해당 항공편은 이날 오후 9시(현지시각) 인도 델리를 출발해 12일 오전 7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중 총 4차례의 특별기를 추가 운항할 계획이다. 델리 노선에 3차례(14·27·30일), 벵갈루루 노선에 1차례(21일) 특별기를 추가 운항할 계획이다. 또 교민들의 귀국 희망 수요를 파악해 6월 추가 운항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번 특별 운항편은 기내 안전 확보를 위해 전체 좌석의 60% 이하만 승객들의 탑승이 가능하며 그 중 내국인의 탑승 비율은 90% 이상으로 운영돼야 한다.
운항 및 캐빈승무원들을 비롯한 모든 탑승 직원들은 방호복을 착용하며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3회 및 귀국 후 격리에 필요한 조치를 지원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지 조업을 위한 운송 전담 직원 2명, 정비 지원을 위한 탑승 정비사 2명을 파견해 교민들의 안전하고 신속한 귀국을 돕는다.
아울러 인도 특별기에는 출발 전 공기순환시스템의 HEPA 필터를 새롭게 교체하고 항공기 내부의 수평적인 공기 흐름 차단을 위한 차단막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기내 방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역시 인도 특별기 편성 결정까지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국적사로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 교민 및 자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안전한 방역을 위한 조치에 대해 탑승객들의 협조와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 외교부와 ‘해외 대형재난시 우리 국민 긴급대피 지원을 위한 업무협력 약정’을 체결, 2017년 인도네시아 발리에 화산으로 고립됐던 교민 수송을 시작으로 비상사태시 특별기를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고립된 재외국민 수송을 위한 특별기를 이란·베트남·터키 등에 적극 투입하는 등 국민의 긴급 대피 및 지원을 위해 국적항공사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