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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내한콘서트, 저작권자 승인 받지 않은 공연 강행”


입력 2021.05.11 09:19 수정 2021.05.11 09:19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한국 제작사에 '저작권 침해 중지' '공연내용 수정' 요청

저작권자들과 협력해 법적절차 진행

ⓒ레미제라블코리아

‘뮤지컬 레미제라블 탄생 40주년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 콘서트가 저작권자의 승인을 받지 않은 공연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한국 공연권을 갖고 있는 레미제라블코리아는 10일 홈페이지에 “㈜K&P엔터테인먼트와 ㈜컬쳐박스에서 제작하는 콘서트의 서울 및 부산 공연은 당사에서 제작하는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레미제라블코리아는 “‘레미제라블’의 저작권자들인 작사가 알랭 부빌, 작곡가 클로드 미쉘 숀버그, 오리지널 뮤지컬 제작사 카메론 매킨토시사(CML)는 ‘한국에서 제작되는 해당 콘서트는 저작권자들의 승인을 받지 않은 공연이며, 이는 저작권자들의 저작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므로 개최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혀왔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레미제라블코리아는 해당 콘서트의 제작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및 관련 기관에 저작권자들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콘서트는 세계 어디에서도 제작된 적이 없는 프로덕션으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공연한 적이 없는 팀”이라면서 “그럼에도 ‘프랑스 오리지널팀 내한 콘서트 레미제라블’이라는 제목으로 홍보되는 것은 일반 관객들로 하여금 ‘해외에서 레미제라블 공연을 하고 있는 오리지널 공연 팀이 한국에 내한해 공연을 한다’는 착각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레미제라블코리아는 해당 콘서트를 제작하고 있는 한국 제작사에 수차례 ‘저작권 침해 중지’ 및 ‘공연내용 수정’을 요청하고 중재를 시도했다.


하지만 레미제라블코리아는 “한국 제작사는 협의를 중도에 거부하고 저작권자들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적법하지 않은 공연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레미제라블’의 작사가, 작곡가, 오리지널 제작사과 협력, 한국에서 제작되는 이번 콘서트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문호 빅토르 위고(1802~1885)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레미제라블’은 1985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초연했다. 레미제라블코리아와 KCMI 제작으로 2012년 한국어 초연했고, 2015년 다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탄생 40주년 프랑스 오리지널팀’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공연은 이달 15~16일 KBS부산홀, 19~23일 KBS아레나에서 예정됐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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