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준영 사퇴는 종합적 판단, 임·노 청문절차 완료되길”

“대통령, 국회 논의 과정 존중한 것”

(왼쪽부터) 노형욱 국토부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터) 노형욱 국토부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데일리안

청와대는 13일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관련 “국민 여론과 국회·여당 의견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로, 이를 계기로 국회 청문절차가 신속하게 완료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야당에서 박 후보자와 함께 ‘부적격 논란 3인방’으로 규정하고 있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사실상 임명 수순을 밟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자는 청와대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진 사퇴 결론을 내렸다”며 “남은 청문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국무총리 이하 후보자들에 대해 국회가 신속하게 마무리를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1일 국회에 ‘임·박·노’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상태다. 기한은 내일까지다.

이 관계자는 또한 “대통령은 처음부터 국회의 논의과정을 존중하겠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했다”면서 “제가 (대통령에) 드린 말씀은, 여당과 야당 국회의원들이 전달해온 여론에 의하면 한 명 정도의 사퇴는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임 후보자의 반응이 더 좋지 않다는 질문에는 “박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이 더 심각했기 때문에 자진 사퇴한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 집중적으로 문제가 된 박준영, 임혜숙 후보자 중 한 분 정도 낙마하는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인사를 수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