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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문재인식 페미니즘? 능력·자질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것"


입력 2021.05.14 09:57 수정 2021.05.14 10:35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옛다 여자들 가져라' 한다고 '감사합니다' 할 줄 아는 것

'양성평등' 말 이렇게 오염시키는 정부는 듣도 보도 못해

패거리들 장관직 나눠먹는 데 페미니즘 써먹어온 文정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 여성 할당' 문제를 고려해 논문 표절, 연구비 부정 수급, 가족동반 해외 출장 등 각종 논란을 빚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것을 두고 "능력과 자질이 모자라도 여자라 상관없다는 게 문재인식 페미니즘"이라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 후보자를 찾기 힘드니 국민 눈높이에 미달해도 그냥 임명시키자는 말이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문재인 정부는 페미니즘을 외치기만 할 뿐, 믿는 바도 추구하는 바도 없는 꼰대마초에 다름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이 뻔히 보고 있는데, 장관직이 자신들 쌈짓돈이라도 되는 것처럼 '더 찾기도 귀찮으니 옛다 여자들 가져라'다. 그 말을 듣고 여성들이 '네, 저희는 어차피 부족한 사람들이니 주시면 감사합지요' 할 줄 아는 것"이라며 "양성평등이라는 말을 이렇게 오염시키는 정치집단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듣도 보도 못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여성할당 30%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오랫동안 지속된 남성중심 사회구조 속에서 능력이 저평가된 여성을 열심히 찾는 방식으로 지켜야 한다"며 "애써 찾은 후보가 자격미달이면 당연히 다시 좋은 후보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훌륭한 사람을 저렇게 열심히 찾게 만들고 유리천장을 두들기니 여성 할당도 좋은 제도구나'라고 인정받는 게 진정한 양성평등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찾기도 힘든데 30%를 채우기 위해 그냥 임명'이라는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발언은 우리나라의 양성평등을 크게 후퇴시킬 뿐 아니라, 안 그래도 심화된 20대의 양성갈등에 기름을 붓는 짓"이라며 "젊은 층에서는 더 이상 학업과 취업능력, 업무성과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못 하지도 시혜적 배려의 대상이지도 않다. 청년들로서는 차별시정적 제도의 존립근거를 공감하기는커녕 오히려 역차별이라 느낄 여지가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처럼 빠르게 발전한 나라는 세대별로 삶의 경험이 크게 다르고, 정책을 느끼는 감수성도 다르다"며 "그런 만큼 양성평등에 대해서도 훨씬 더 섬세하고 유연한, 그러면서도 중심을 지키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그러기 위해선 진정성이 필수다. 말로만 외칠 뿐, 실제는 능력과 상관 없이 패거리까지 장관직을 나눠먹는 데 페미니즘을 써먹어온 정부에게 진정성을 바라기는 어렵지만 무지와 나태로 갈등에 기름까지 붓는 것은 너무 심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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