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직원 70여명에 호텔 2박 숙박권 지급
내부 직원 "고성과자 선별 복지 차등" 반발
카카오 "시험적 도입 단발성 포상제…선별 운영 사실 아냐"
카카오가 일부 직원만 누릴 수 있는 복지 혜택을 마련하려고 하다가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본사 직원 70여명에게 서울 시내 호텔 2박 숙박권을 지급하기로 하고 사내 예약 시스템을 마련했다.
지급 대상은 긴급 프로젝트·태스크포스(TF) 등에 참가한 직원으로, 각 부서에서 자체 선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이 제도를 일단 시험 운영해보고 정식 도입할 방침이다. 그러나 사전에 사내 공지 없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에서는 '고(高)성과자를 선별해 복지 혜택에 차등을 두는 것이 아니냐'며 반발이 일고 있다.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은 모호한 성과 책정 근거와 위화감 조성 등 이유로 이번 계획에 반대하고 나섰다.
카카오 관계자는 "기존 휴양시설 복지제도를 축소하거나 선별적으로 적용해 운영하는 것이 아니다"라며"번아웃이 우려되는 임직원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는 단발성 포상 제도이기 때문에 복지제도와는 별개의 개념이다. 임직원들에게 순차적으로 사실관계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민수 공동대표도 내부망에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는 글을 올렸지만, 반발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