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2021 글로벌 금융비전포럼-축사] 윤창현 "ESG, 거스를 수 없는 추세…기업이 주체 돼야"


입력 2021.05.20 10:14 수정 2021.05.20 10:14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SG, 국제 규범으로 자리잡아"

"전 세계 ESG, 민간이 주도…정부 주체돼선 안 돼"

"ESG 시대, 국회 놓치고 있는 것 없는지 살피겠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컨벤션홀에서 'ESG시대, 금융이 가야 할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데일리안 2021 글로벌 금융비전 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도입과 관련 "정부가 ESG의 주체가 되어선 안 된다"며 "민간이 중심이 되어 적절한 균형을 찾고, 정부와 상의하고 소통해 국가경쟁력이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창현 의원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CCMM 빌딩에서 열린 '2021 데일리안 금융비전 포럼'에 참석해 "전 세계 ESG는 민간이 주도했다는 추세 앞에 우리는 당국이 되레 ESG 주체가 되어 '주객이 전도됐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뼈아프게 생각할 대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우선 ESG에 대해 "업계의 메가트렌드를 지나 시대를 아우르는 국제규범으로 자리잡았다"며 "일정 수준의 ESG 기준에 미치지 못한 기업은 투자대상에서 제외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전 세계의 패러다임은 변하고 있다"며 "가까운 일본은 ESG 채권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기 시작했고, 유럽은 올해 3월부터 지속가능금융 공시제도(SFDR)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전담협의체(TCFD),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등을 통해 ESG 규범을 선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은 ESG 표준모델은 고사하고 각 지표를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며 "국제사회의 새로운 흐름을 리드하느냐, 허덕거리며 쫓아가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 의원은 ES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의정 활동에도 힘쓸 것을 약속했다. 그는 "혹여 국회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더하고 덜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달라"며 "오늘 전달해주신 고견들은 잘 정리하고 살펴 앞으로의 의정 활동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창현 의원은 국회 내에서 손에 꼽히는 금융 전문가로, 서울대 경제학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를 지냈고, 제7대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비례대표 2번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해, 전문적인 금융지식을 바탕으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