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기업 10곳 중 7곳 "최저임금으로 경영난 악화"


입력 2021.05.20 13:50 수정 2021.05.20 13:51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한국산업연합포럼 조사…기업 4곳 중 3곳 "내년 최저임금 동결 또는 인하"

ⓒ한국산업연합포럼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은 최저임금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이 한국산업연합포럼 및 자동차산업연합회 소속 기업 16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 영향 경영애로 설문조사 결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업체들 중 73.7%가 이 같이 답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부정적은 32.9%, 다소 부정적 40.7%, 영향 없음 21.0%, 다소 긍정적 3.6%, 매우 긍정적 1.8%였다.


업체 중 55.4%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하락했다고 진단했으며 영업이익은 63.1%가 하락한 것으로 응답했다.


이와 함께 작년과 올해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48.8%가 높은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최저임금 작년 8590원으로 2.9% 올랐고 올해는 8720원으로 1.5% 상승했다.


응답자 중 매우 높음이 16.3%, 높음이 32.5%였고, 적정 수준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44.0%인 반면 낮음은 6.6%, 매우 낮음은 0.6%였다.


CEO와 임원 등 경영진은 59.1%가 높은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부장 이하 직원들은 34.8%가 높은 수준이라고 답했고, 53.6%는 적정수준이라고 응답했다.


향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에 대해서는 '동결' 48.4%로 가장 컸다. '인상' 25.5%, '인하' 26.1%였다.


CEO 등 임원은 은 36.4%가 '내려가야한다'고 응답한 반면 부장 이하 직원들은 39.1%가 '올라가야한다'고 답해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일반 직원들도 '동결' 응답이 가장 많아(46.4%) 최저임금 지속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기업의 대응 방법으로는 ▲일반직원 임금인상, 복리후생 최소화 33.3% ▲인력감축 및 신규채용 축소 32.2% ▲시간외 근로 최소화 27.8% ▲사업철수 및 해외이전 6.7%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조사대상자들은 지역별/업종별 차등, 최저임금 결정주기 중장기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지역별/업종별 차등 46.9%, 최저임금 결정주기를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변경 42.2%, 최저임금 결정 기구를 현행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국회로 변경 10.9% 등으로 나타났다.


정만기 KIAF 회장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체감 어려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올해 최저임금 동결이나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응답업체 중 74.5%에 이르는 점은 2022년 최저임금 결정시 참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국 등 제도를 벤치마킹해 저임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은 보장하면서도 노사간 갈등은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최저임금제도를 개선해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