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대외채무 건전성 악화…단기외채 비율 1.2%P↑

한은,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 발표

시중은행 직원이 달러화를 검수하고 있다. ⓒ뉴시스

우리나라의 대외채무 건전성 지표인 단기외채 비율이 올해 들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을 보면 올해 1분기 말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7.1%로 전분기 말 대비 1.2%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외채무에서의 단기외채 비중은 29.3%로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단기외채는 만기 1년 미만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급격히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요주의 대상이다. 단기외채 비율이나 비중 상승은 대외 지급능력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같은 기간 순대외채권은 180억 달러 줄어든 46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순대외채권은 한 국가의 대외 지급능력을 뜻한다.

대외채권은 1조307억 달러로 29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 역시 5659억 달러로 210억 달러 늘었다.

순대외금융자산은 4787억 달러로 126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는 비거주자의 증권투자 잔액이 확대되며 129억 달러 늘어난 1조5097억 달러를 나타냈다. 대외금융자산도 거주자의 증권투자 잔액이 증가하면서 256억 달러 확대된 1조9884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