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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美 연준 테이퍼링 가능성…코스피 '3220선' 등락


입력 2021.05.23 10:00 수정 2021.05.23 12:07        나수완 기자 (nsw@dailian.co.kr)

FOMC 4월 회의록서 테이퍼링 언급

"테이퍼링 우려에 지수 변동성 예상"

한미 정상회담 결과·한은 금통위 '주목'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3110p에서 3220p 범위 내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테이퍼링 우려가 부각되면서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3110p에서 3220p 범위 내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지표가 국내 지수의 방향성을 좌우하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6p(0.19%) 내린 3156.42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17~21일) 코스피는 미국발 인플레 우려에 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해당 기간 코스피는 3134.52p에서 3173.05p 범위 내에서 움직였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962.50p에서 965.63p 범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21일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5.50p(0.57%) 하락한 965.63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3120p에서 3200p 범위 내 보합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미국에서 테이퍼링 우려가 부각되면서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은 매파적이었다"며 "회의록에서는 테이퍼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담겼다"고 했다.


회의록에는 일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경제가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일 경우 향후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계획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연구원은 “선물시장에 내재된 금리 인상 확률이 올라갔고, 국채 금리 상승,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결과가 나타났다”며 “인플레이션 베팅이 약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6월까지는 테이퍼링에 대비하는 움직임들로 인해 경기민감 업종들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에는 소재 중심 강세였다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소비재, 금융이 반응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다만, 이번 회의록으로 시장이 본격적인 약세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연준이 테이퍼링 외에 상설레포제도 구축을 언급하는 등 시장 유동성에 대해 여전히 신경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향후 주목해야 할 이벤트로는 한미 정상회담 결과, 미국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27일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 등이 꼽혔다. 정상회담의 경우 구체적인 백신 협력 여부, 반도체 업종 투자 관련 소식에 주목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지수를 3110p에서 3220p 범위 내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의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가능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보다 기업들의 펀더멘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돼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우상향 흐름에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256개 기업 가운데 162개 기업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종목 수 기준으로 63%, 시가총액 기준으로 74%다. 금액 합산 기준으로는 실제치가 예상치를 14.5% 넘었다.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4월 말과 비교해 6.4%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산매입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 점은 코스피지수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은 연방준비제도의 거듭된 '완화적 정책 유지' 태도에도 이를 의심하고 있다"며 "물가의 하향 안정세가 확인되기 전까지 주식시장은 테이퍼링 우려를 지속하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의 본격적 반등은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고 테이퍼링 우려가 경감되는 시점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 시기에 주목받을 수 있는 경기민감 수출주 및 소비재기업으로는 자동차,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 등이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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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수완 기자 (n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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