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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놀면 뭐하니?', 오디션 문법 깨고 얻은 새로운 감동


입력 2021.05.25 07:00 수정 2021.05.24 17:26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TOP8 전원 합격

유닛 활동 예고

ⓒMBC

'놀면 뭐하니?'가 탈락자 없는 오디션을 만들어냈다. 시청자들에게 예고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였지만, '경쟁' 없는 오디션이 주는 새로운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MSG워너비 편에서는 최종 멤버 선발을 위한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그동안 개인 미션과 팀 미션 등 다양한 과제들을 소화한 멤버들이 최종 경연을 펼쳤다. 벤치마킹 대상이 된 그룹 SG워너비가 프로그램에 출연해 주목을 받고, 멤버들이 부른 '상상더하기'가 역주행을 하는 등 진행 내내 화제를 모은 프로젝트였기에 최종 멤버 구성에 대한 관심 또한 뜨거웠다.


결과는 다소 의외였다. 유야호가 "오디션 편견을 깨겠다"며 전원 합격을 선언한 것이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진행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수 주간 최종 멤버 발탁을 위해 달려온 '놀면 뭐하니?'를 지켜본 시청자들에게는 의외의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놀면 뭐하니?'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보여준 오디션 과정을 들여다보면, 마냥 의외의 결과는 아니었다.


이번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고, 팀을 나눠 함께 무대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과제들을 소화하며 TOP8에 진출했다. 어느 정도 라운드가 진행된 이후에는 제작자 유야호가 멤버 한 명, 한 명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숨은 사연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미션 서바이벌, 사연을 통한 몰입 유도 등 기본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형식을 취했다.


심사위원 평가가 빠졌다는 것이 여느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랐다. 제작자 유야호가 멤버들을 선택하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노래 실력을 두고 코멘트를 하는 '평가'가 없었다. 대신 가수들의 정체를 추측하고, 유명 가수들을 걸러내는 등 참가자들의 무대에 양념 같은 재미를 더하며 편안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프로젝트 초반, 참가자들은 정체를 숨기고자 복면을 쓰고 등장했고, 이에 자연스럽게 그들의 목소리에 집중할 수 있는 배경이 만들어졌다. 처음으로 가수 도전에 나선 배우 이동휘는 물론 김정민과 KCM 등 기존 가수들에게서도 새로운 목소리를 느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졌었다.


팀 미션 역시 조금 달랐다. 김정민, KCM 등 가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파트를 몰아주며 뒤를 든든하게 받쳤고, 이에 경쟁이 아닌 양보와 배려가 넘치는 훈훈한 그림들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여기에 막내 원슈타인의 제일 편한 멤버가 된 지석진의 존재 등 오롯이 최종 미션의 완성도를 위해 협력하는 8인 참가자들의 모습이 새로운 감동을 만들어냈다.


"오디션 형식을 빌렸지만, 편견을 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원 합격을 발표한 유야호의 말처럼, '놀면 뭐하니?'는 스스로 오디션 문법을 깼기에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만들어낸 셈이다. 이번 MSG워너비 프로젝트가 꾸준히 선보여 온 훈훈한 전개가 참가자 전원을 향한 고른 지지를 이끌어냈고, '누가 떨어져도 아쉬울 것 같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기에 가능했던 감동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예상외로 많은 인원이 함께 하게 된 MSG워너비 멤버들의 유닛 활동도 예고했다. 한층 풍성한 활동이 가능해진 MSG워너비가 어떤 행보로 감동을 선사할지 관심이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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