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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라켓소년단' 스포츠 드라마 편견 딛고 흥행 할까


입력 2021.05.25 15:16 수정 2021.05.25 15:16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김상경·오나라·탕준상·김강훈 출연

31일 오후 10시 방송

ⓒSBS

'라켓소년단'이 배드민턴 소재 안에 웃음과 감동을 담겠다고 자신했다.


25일 SBS 새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박슬기의 진행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상경, 오나라, 탕준상, 손상연, 최현욱, 김강훈, 이재인, 이지원과 조영광 PD가 참석했다.


'라켓소년단'은 배드민턴계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의 소년체전 도전기이자, 땅끝마을 농촌에서 펼쳐지는 열여섯 소년, 소녀들의 성장을 담은 드라마다.


이번 드라마는 국내 최초로 배드민턴을 소재로 다뤄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조PD는 "배드민턴이라는 스포츠가 일상 속에 가깝게 있고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라켓만 있으면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인데 우리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배드민턴도 박진감 넘치는 랠리가 드라마틱하게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소재 선택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의외로 국내에 배드민턴인들이 많다. 그분들이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PD는 "작가님과 처음 만났을 때 그동안 준비하면서 만난 관계자들의 인터뷰가 담긴 책을 주더라. 현장에서 뛰고 있고, 뛰었던 관계자들의 생생한 에프소드가 녹아있었다. 그 좋은 이야기들을 가지고 왔다. 현장에서는 코치님들과 함께 자세, 시선 처리 같은 것들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찍고 있다"고 디테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스포츠 드라마 잘 안될거라는 선입견이 있다. 기존 드라마는 스포츠 자체보다는 러브라인의 수단으로 쓴 부분이 있지만, 우리는 본격 스포츠 드라마다. 배드민턴의 본질과 매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SBS

탕준상과 손상연, 최현욱, 김강훈, 이재인과 이지원이 꿈을 향해 달리는 배드민턴 선수단을 연기한다. 각종 위기를 겪으며 함께 성장할 청춘 배우들의 호흡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조 PD는 "함께 즐겁게 하나가 되는 과정에 중점을 뒀다.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려고 했는데 잘 따라줘서 뿌듯하고 흐뭇하다"고 말했다. 김상경은 "여러 명이 단체로 나오는데 비슷하면 굉장히 재미가 없을 수 있다. 근데 내가 별명을 붙였다. 31가지 맛 아이스크림처럼 너무 다양하다"고 귀띔했다. 맏형인 최현욱은 "아무래도 촬영을 하면서 너무 가까워지고, 촬영장 밖에서도 너무 친해졌다. 같이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나올 수 있을지 연구하며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고 말해 남다른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드라마의 중심 소재인 배드민턴을 연습한 과정을 설명해 리얼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조 PD는 "피나는 훈련으로 선수를 닮은 정도는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현장에서는 시끄럽게 배드민턴을 쳐서 정신이 없다. 경기 씬을 찍다 보면 많이 힘들다. 힘들 텐데 열심히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탕준상은 "3~4개월 전부터 각자 집 근처 공터에서 선생님 한 분과 1대 1 수업을 들었었다. 예전부터 가족들과 배드민턴을 치곤 했었다. 나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선수님께 배운 것과 안 배운 것은 다르더라"라고 말했다. 김강훈과 이재인 또한 "열심히 했으니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남자부, 여자부 배드민턴부 코치 역할을 맡아 이들을 든든하게 지원할 김상경과 오나라는 작품의 따뜻함을 강조했다.


오나라는 "마음을 열고 대본을 봤더니 더 빠져들고 좋은 작품이더라. 우리의 이름이 앞에 있지만 아이들이 주인공이다. 아이들을 받쳐주는 역할로 어떻게 묻어갈지 연구를 해봤다. 카리스마 넘치는 것보다는 현장 코치 분들의 영상을 보며 아우라를 많이 연구했다"고 말했다.


김상경은 "대본이 근래 정말 보기 드문 대본이었다. 여러 종류의 드라마가 있겠지만, 유행을 따라 한 쪽으로 편향되게 흐르는 드라마들이 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꼭 필요한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코로나19로 힘든 분들이 많은데, 웃다가 웃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라켓소년단'은 3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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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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