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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좁아진 삼성전자 ‘타이젠’…스마트TV로 빛 볼까


입력 2021.05.25 16:38 수정 2021.05.25 17:40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웨어러블 등 IT 기기 배제…생활가전 중심으로 안착

삼성 TV ‘15년 연속 1위’ 기반 탄탄…지속가능성↑

초연결 시대 가전·전장 등 다양한 사업과 연계 가능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스마트 모니터 M7 43형 UHD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에서 배제되며 입지가 좁아진 삼성전자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이 스마트 TV를 기반으로 다시 빛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초연결 생태계를 구축해 TV는 물론 전장 등 다양한 사업과의 연계가 가능해 잠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타이젠은 TV를 비롯한 생활가전과 사이니지, 키오스크 등에서만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에서 타이젠을 사용하지 않고 구글 ‘웨어 OS’와 통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범용 OS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TV, 가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타이젠이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향후 모든 IT기기와 가전, 전장 등이 연결되는 ‘초연결’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라도 타이젠이 지속할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글로벌 TV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타이젠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잘 갖춰진 TV 생태계를 기반으로 생활가전과 사이니지, 전장 등 다양한 사업과의 연계를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15년 연속 1위를 유지 중이다. 또 TV OS 시장에서 타이젠의 점유율은 12.7%로 LG 웹OS(7.3%), 소니 플레이 스테이션(6.4%), 파이어 OS(6.4%) 등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록 기반이었던 웨어러블과 모바일 시장에선 1보 후퇴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면서도 “기반이 탄탄한 TV 제품에서 타이젠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부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향후 초연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보다 많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에서 제공되고 있는 ‘삼성 TV 플러스’를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세계 300여개 방송사, 콘텐츠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에 총 742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 TV 플러스는 인터넷만 연결하면 영화·드라마·예능·뉴스·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채널형 무료 비디오 서비스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선보인 후 꾸준히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젠이 모바일에서 시작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 TV와 모니터, 생활가전 등 가전 분야에도 잘 안착한 상황”이라며 “다양한 제품과의 호환성을 고려했을 때 자체 OS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계획은 구체화되지 않아 설명하기 어렵다”면서도 “타이젠을 앞으로 더 발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TV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인 QLED와 신제품 네오(Neo) QLED TV 판매 호조로 금액기준 32.9%의 점유율을 기록해 전체 1위를 달성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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